끝까지 알 수 없는 K리그1 득점왕 경쟁…주민규-티아고, 1년 전 아픔은 없다

백현기 기자 2023. 11. 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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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리그)이 팀당 2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득점왕은 주민규(33·울산 현대)와 티아고(30·대전하나시티즌)의 대결로 압축됐다.

올 시즌 팀 득점 3위(52골)를 기록 중인 대전하나의 공격을 이끄는 그는 절정의 골 감각으로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에 도전한다.

티아고는 지난 시즌 경남FC에서 18골을 기록했으나 19골을 넣은 유강현(대전하나)에게 K리그2(2부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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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민규(왼쪽)·대전하나 티아고.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리그)이 팀당 2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득점왕은 주민규(33·울산 현대)와 티아고(30·대전하나시티즌)의 대결로 압축됐다. 둘은 나란히 16골을 넣고 있다.

주민규는 최근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31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득점한 뒤 잠잠했던 그는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그는 득점왕 등극까지 2관왕을 노린다.

최근 컨디션을 고려한다면 티아고의 발끝이 좀더 매섭다. 주민규가 2골에 그쳤던 31라운드부터 6경기 동안 티아고는 3골·2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팀 득점 3위(52골)를 기록 중인 대전하나의 공격을 이끄는 그는 절정의 골 감각으로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에 도전한다.

리그는 달랐지만 둘은 지난해 간발의 차로 득점왕을 놓친 쓰라린 기억이 있다. K리그 규정상 득점이 같을 경우, 출전시간이 더 적은 선수에게 득점왕이 돌아간다. 2022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주민규는 17골로 전북 현대의 조규성(현 미트윌란)과 동률이었지만 출전시간이 많아 득점왕을 놓쳤다. 티아고는 지난 시즌 경남FC에서 18골을 기록했으나 19골을 넣은 유강현(대전하나)에게 K리그2(2부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내줬다.

현 시점에서 주민규가 티아고보다 출전시간이 적어 득점 1위다. 주민규는 올 시즌 2439분 경기에 나섰고, 티아고는 2632분을 뛰었다. 잔여 2경기에서 주민규가 풀타임을 뛰고 티아고가 결장하더라도 주민규의 출전시간이 적다. 골수가 같을 경우 주민규가 유리하다.

하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남은 2경기에서 울산은 인천 유나이티드(5위)와 전북(4위)을 상대한다. 주민규는 올해 두 팀을 상대로는 골을 넣지 못했다. 울산은 인천전을 치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5차전 빠툼(태국)과 원정경기까지 소화한다. 주민규에게 체력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대전은 울산보다 일정이 수월하다. 파이널B(7위~12위)에 속한 대전은 제주 유나이티드(9위)와 FC서울(7위)을 만난다. 다득점 가능성이 있는 경기들이다. 대전 공격의 중심인 티아고는 남은 2경기에 역전 1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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