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계, 쳐다만 봐도 7만원 드려요” 파격 용돈벌인줄 알았는데…결국 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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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월드코인'이 끊임없는 비판과 논란 속에서 설자리를 잃고 있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한다.
월드코인은 홍채 정보가 암호화된 뒤 삭제돼 안전하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해시값(파일 특성을 암호화한 것)이 남아 악용이 가능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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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월드코인’이 끊임없는 비판과 논란 속에서 설자리를 잃고 있다. 월드코인은 ‘챗GPT의 아버지’로 유명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한 가상 화폐 프로젝트로 과도한 생체정보 수집으로 각국의 반발에 부딪혀 성장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샘 올트먼은 미래 인공지능(AI)이 보편화된 시대에 “인간과 AI를 구별할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2019년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향후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가 등장하면 AI와 사람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때 그가 구상한 홍채 인식 기술로 인간임을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한다. 작은 구(球) 형태의 기계 ‘오브(orb)’의 렌즈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자동으로 홍채를 인식해 ‘월드ID’를 생성하고 가상화폐 지갑을 만든다. 신규 이용자는 무상으로 월드코인 25개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시세로 따지면 7만7000원 정도다.
월드코인에 따르면 전 세계 각지에 1500개의 오브가 설치돼 있다. 미국·일본·홍콩·인도 등은 물론 국내 서울 일부 지역(광화문·을지로·역삼) 카페나 매장에서도 오브를 찾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0만명이 자신의 홍채 정보를 등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10억명을 모아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일각에선 월드코인의 지속성과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월드코인의 신규 이용자 수는 지난 7월 첫 공개 이후 약 96% 급감해 ‘반짝 인기’를 누리는 데 그쳤다. 생체 정보를 수집할 경우 외부로 유출·도용되거나 암시장에서 거래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서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암시장에서 홍채 인증을 거친 월드ID를 최대 80달러에 사들이는 불법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여러 국가들은 이 같은 월드코인의 위법성에 주목해 조사에 나섰다. 케냐 정부는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홍채 정보가 저장된 오브를 압수한 후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프랑스·영국·독일 정보 당국도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 및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월드코인은 홍채 정보가 암호화된 뒤 삭제돼 안전하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해시값(파일 특성을 암호화한 것)이 남아 악용이 가능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월드코인은 지난 7월 전 세계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서 0.15달러에 상장된 뒤 3526% 치솟은 5.29달러를 기록했다. 원화 거래가 가능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한때 1만4440원까지 폭등했다가 2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기준 3101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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