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까지만 해도 좋았는데…줄줄이 급제동 걸린 엔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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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엔터사를 보는 증권가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 모습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끝을 모르고 치솟던 엔터사들의 주가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하이브의 주가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크게 오르며 엔터주들의 상승세를 견인해왔다.
장철혁 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 인수전 당시 카카오 쪽과 협력했던 SM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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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덮친 마약 사건에 재계약 리스크까지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달 22만원에 출발해 이날 20만5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6.38% 하락했다. 지난 6월 장중 31만25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34.24%가 빠진 것이다.
하이브의 주가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크게 오르며 엔터주들의 상승세를 견인해왔다. 지난 4월 한 달 사이에만 42.93%가 오르기도 했다.
하이브의 실적을 보면 최근 주가 향방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3분기 하이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79억원, 7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3분기 실적은 하이브가 창사 이래 거둔 실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에도 하이브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넷마블의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넷마블은 보유한 하이브 주식 250만주(약 6%)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장 마감 뒤 공시한 바 있다. 넷마블의 매도 물량이 추후 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크게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위버스 멤버십 지연도 악재로 꼽힌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에스엠 아티스트 13팀 입점 영향으로 위버스가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면서도 “수익화 지연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하이브와 마찬가지로 3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각각의 악재가 반영된 탓이다.
에스엠은 지난달 말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SM 경영진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좀처럼 주가가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장철혁 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 인수전 당시 카카오 쪽과 협력했던 SM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밖에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연예계를 덮친 마약 사건이 일제히 엔터주를 끌어내리자 맥을 추지 못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블랙핑크의 재계약 관련 우려까지 해소되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재계약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되더라도 계약 형태에 따라 실적 전망의 변동성이 있다”며 “인적 리스크가 너무 오랫동안 부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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