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전 WBC '도쿄 참사' APBC서 설욕한 씩씩한 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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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한국 야구에 상처로 남았다.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한국 야구 '도쿄 참사'의 시작은 첫판인 호주전 패배였다.
한국 야구가 프로 선수끼리 맞붙은 국제 대회에서 일본을 마지막으로 꺾은 건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며 이후 올해 WBC까지 내리 여섯 판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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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한국 야구에 상처로 남았다.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한국 야구 '도쿄 참사'의 시작은 첫판인 호주전 패배였다.
당시 호주만 잡으면 어렵지 않게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한국은 3월 9일 열린 호주전에서 마운드 붕괴로 7-8로 지고 말았다.
'용감한 동생들'은 그로부터 8개월여가 지난 뒤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 호주에 연장 승부치기 끝에 승리하며 형들의 수모를 되갚아주는 데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 야구대표팀은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WBC) 호주와 첫판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비록 과정은 험난했지만, 앞으로 열릴 국제대회마다 한국 야구를 위협할 라이벌로 떠오른 호주를 제압했다는 결과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경기다.
호주 야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소집한 대표팀 선수 26명 가운데 7명을 WBC 출전 선수로 꾸렸다.
우리 대표팀에서 WBC를 다녀온 선수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최지훈(SSG 랜더스) 4명이 전부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더 기회를 주기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은 한국은 호주를 잡고 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타선에서는 WBC에 출전했던 김혜성-최지훈 테이블세터가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단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3안타, 김주원(NC 다이노스)이 2안타를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주원은 1-2로 끌려가던 8회말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노시환은 4번 타자답게 10회말 승부치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이번이 성인 국가대표 첫 출전인 김도영(KIA)은 4타수 1안타 2득점에 8회말 동점의 발판이 된 선두타자 2루타를 작렬했다.
또한 김도영은 10회초 1사 1, 2루에서 상대 직선타를 잡았다가 놓친 뒤 침착하게 병살타를 엮기도 했다.
마운드에서도 '새 얼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선발 문동주(한화)가 102구 혼신의 투구를 펼쳐 5⅔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내려가자 5명의 불펜 투수는 나머지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무엇보다 8회 등판해 1⅔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왼손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의 투구가 돋보였다.
호주를 잡은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예선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WBC에서 일본에 4-13으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한국 야구가 '아우들의 힘'을 앞세워 이번에도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야구가 프로 선수끼리 맞붙은 국제 대회에서 일본을 마지막으로 꺾은 건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며 이후 올해 WBC까지 내리 여섯 판을 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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