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승리' 류중일 감독 "힘든 경기했다…내일 한일전 자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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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꺾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첫 승을 거둔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이 두 번째 상대인 일본전 승리를 다짐했다.
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예선 첫 경기에서 호주에 3-2 신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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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과 2차전 "선발은 이의리"
(도쿄(일본)=뉴스1) 문대현 기자 = 호주를 꺾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첫 승을 거둔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이 두 번째 상대인 일본전 승리를 다짐했다.
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예선 첫 경기에서 호주에 3-2 신승을 거뒀다.
8회초까지 1-2로 끌려가던 한국은 8회말 김주원(NC 다이노스)의 행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치기로 흐름을 끌고 갔고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의 극적인 결승타가 터지면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참 힘든 경기였다. 문동주가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잘 던졌다"면서 "7회 1사 만루에서 최지민이 잘 막아주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은 것이 컸다. 마지막에 노시환이 결승타를 쳐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발 문동주가 5회까지 투구수가 많았음에도 6회에 올라온 것에 대해서는 "5회 후 교체 타이밍이었는데 문동주의 4, 5회 밸런스가 너무 좋아서 100개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이 던지게 해서 개인적으로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타선은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처음 보는 투수들을 상대하다보니 어린 선수들이 타이밍을 못 잡았다. 상대 투수가 볼은 빠르지 않는데 변화구가 낮게 잘 제구되면서 애를 먹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타순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한국은 상위 타선보다 하위 타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한국은 하루 뒤인 17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한다. 결승 진출과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류 감독은 한일전 선발로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예고했다. 그는 "볼이 빠르고 제구가 잘 될 때는 상대가 못 치는 스타일이다. 1회부터 제구가 잘 되는지 관찰하면서 마운드 운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의리가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이고, 일본 타자들도 좌타자가 많다. 일단은 제구만 잘 되면 잘 막아주리라 생각한다. 상대도 왼손 투수가 나온다고 들었다. 오늘 저녁에 비디오를 보고 공략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류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 땄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다. 또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선수들이 내일 우리보다 한 수 위인 일본을 상대하면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결과와 경험 모두를 얻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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