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강원 산지에 '대설주의보'…강원 중부·전북에 '대설특보'(종합)

제주 18일 오전까지 15㎝·강원 17일 오전까지 7㎝ 눈
제주 육·해상엔 강풍·풍랑주의보도…"안전사고 주의"

(제주=뉴스1) 오미란 한귀섭 기자 = 제주도 산지와 강원도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출퇴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현재 제주도 산지와 강원도 북부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 중부 산지(이날 밤)와 전라북도 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남원(17일 오후)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먼저 현재 제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형성된 비구름대로 인해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고, 기온이 낮은 산지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지점별 신적설(새로 내린 눈)은 삼각봉 1.5㎝, 한라산남벽 1.2㎝ 등으로 아직 많지 않지만, 기상청은 18일 오전 6시까지 많게는 15㎝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 북부 산지도 마찬가지다. 현재 0~1㎝ 정도에 불과한 눈은 17일 오전 6시까지 최대 7㎝까지 쌓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의 경우 바람도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17일 오후부터 18일 오전 사이 제주도 육·해상에 바람이 초속 20~30m 수준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물결도 5m 안팎으로 높게 이는 등 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고, 특히 내린 눈이 쌓이거나 비 또는 눈이 얼어 산간도로에는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어 "제주의 경우 강풍·풍랑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될 수 있다"며 "항공과 해상교통에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 확인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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