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된 회장님, 살인마 된 스윗가이…'운수 오진 날'이 온다[종합]

유은비 기자 2023. 11. 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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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 오진 날 제작발표회. ⓒ유은비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회장님이 아닌 기사님으로 돌아온 이성민과 스윗함을 벗어던진 연쇄살인마 유연석이 '운수 오진 날'에서 아찔한 주행을 시작한다.

티빙 시리즈 '운수 오진 날'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과 필감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유연석)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필감성 감독은 동명의 웹툰과 "원작에는 오택과 혁수의 주행 이야기인데 드라마에서는 이정은이 연기한 순규 등 다양한 캐릭터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오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다 보니 그의 캐릭터와 비하인드를 풍성하게 만든 것도 원작과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아들을 죽인 살인자 금혁수를 쫓는 처절한 심정의 엄마 황순규로 분한 이정은은 "황순규 역이 원작에 없던 역인데 그들이 탄 택시가 질주하는 동안 그들을 쫓는다"라며 "유럽 영화에도 가족 지키려는 여러가지 인물 나오지만, 한국형 어머니다"라고 설명했다.

▲ 이성민 ⓒ곽혜미 기자

이성민은 돼지꿈을 꾼 어느 날 100만 원에 목포행을 제안받는 택시기사 ‘오택’ 역할을 맡았다. 그는 "혁수와 관계에서 오택의 입장에서 쌓여가는 심정의 변화는 펼쳐질 게 많다. 들쑥날쑥한 감정의 변화는 은 감독님께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주셔서 믿고 촬영했다. 서너 군데 큰 고비가 있는데 거기에 별점 표시를 하면서 감정 변화 흐름을 맞추려고 해를 썼다"라고 밝혔다.

이성민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회장님 소리를 많이 들었다는 비하인드를 밝힌 바 있다. 이에 그는 "회장님 소리 많이 들었다. 감사하다"라면서도 "감독님께도 회장님 같지 않냐고 택시 기사 같냐고 질문하면서 했다. 이전과 많이 다른 캐릭터여서 이걸 하면 변화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이미지 변신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제 회장님 말고 오기사로 불릴 것 같냐는 물음에는 "그러러면 흥행이 돼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운전하면서 연기는 전에도 몇 번 해봐서 그 정도겠지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현장에서는 버거운 부분이 있었다"라며 "운전에 집중하면서 무서운 얘기를 들으면서 반응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혼자 궁리하는 연기도 해야 해서 예상보다는 많이 불편했다"라고 밝혔다.

▲ 운수 오진 날 스틸. 제공| 티빙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덮고 밀항을 계획 중인 연쇄살인마 금혁수 역엔 유연석이 나선다. "감정도 통증도 모르는 무차별한 연쇄살인마"라고 소개한 유연석은 "악역을 이전에도 안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악랄한 건 처음이라 다가가는데 쉽지 않았다"라고 도전 소감을 밝혔다.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은 많이 있어서 기존 작품과 어떻게 차별점을 둬야할지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작품보다는 실제 사이코패스의 인터뷰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라고 했다.

이어 "혁수의 또 다른 점은 통증도 못 느끼는 사람이다. 그것 역시 자료와 영상물을 찾아보며 접근했다. 또, 혁수는 내가 납득이 안 가는 감정과 행동들을 하니까 몰입이나 감정이입을 하는 과정을 분리했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나랑 떨어뜨려 놓고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라고 답했다.

유연석은 '운수 오진 날'에서 혁수의 고등학교 시절을 직접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연히 아역배우 할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잘 한번 만들어 보자고 해서 스태프분들이 공을 많이 들어주셨다. 다른 방면의 천진함을 가져오려고 노력했다"라며 "부국제 때 보신 분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이성민 이정은 유연석 ⓒ곽혜미 기자

이성민은 유연석과 호흡에 대해 "유연석과 작업을 처음했다. 다정하고 친절한 성격의 배우이다. 그냥 부드러운 이미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수리남'에서 인상적이었다"라며 "'운수 오진 날'에서 그런 부드러운 인상 뒤에 보여줄 유연석의 섬찟한 눈빛은 인상적이었고 현장에서 '너는 내년을 기대해도 좋겠다 무조건이다'라고 했다. 악역 많이 할 것 같고 야누스 같은 배우인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정은에 대해서도 "나는 같이 연기 했다. 아카데미의 후광을 봤다"라고 짧고 굵은 칭찬을 남겼다.

▲ 이정은 ⓒ곽혜미 기자

아들을 잃은 황순규 역의 이정은은 "타인은 지옥이다 말고는 장르물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내가 맡은 인물보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래서 선택에 주저함이 없었다"라며 선택 계기를 밝혔다.

택시 안에서 촬영을 진행한 이성민, 유연석과는 동떨어져 촬영을 해야했을 터. 이에 대해서는 "외로운 싸움이었다"라며 "그래서 두 분을 가끔 뵈면 언젠가 뵙겠죠 하면서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촬영하면서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긴장이 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운수 오진 날'로 첫시리즈에 도전한 필감성 감독은 "연출할 때 관계자분들이 1~2부가 중요하다고 누누이 말씀해주셔서 공을 많이 드렸다. 완벽하게 콘티작업을 해서 찍으려고 노력했고, 사이코패스의 성장기로 볼 수 있지만 에센스가 1~2부에 다 들어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서서히 인물들이 감정변화를 겪어가며 일어나는 갈등과 충돌이 표현돼 있돼 .이제 시작이다"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운수 오진 날'은 오는 24일 파트1 전편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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