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미국에 토종 ETF 최초 수출

김은정 기자 2023. 11. 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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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CI. /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이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 전략을 현지화한 상품을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고 16일 밝혔다. 토종 ETF를 미국 시장에 수출한 것은 국내에 ETF 제도를 도입한 지 21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운용의 전략적 제휴사인 앰플리파이는 15일(현지 시각) ‘Amplify Samsung SOFR ETF(이하 SOF)’를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했다. 운용은 삼성운용 미국 법인이 전담한다. 삼성운용은 작년 4월 미국 ETF 전문 운용사 앰플리파이 지분을 20% 인수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SOF는 지난 3월 삼성운용이 국내에 상장한 ‘KODEX 미국달러 SOFR금리액티브 ETF’ 운용 전략을 현지화한 것이다. SOF의 기초가 된 이 상품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지표 금리를 따른다. 원금 손실 없이 연 5.3% 수준의 하루 치 금리를 복리로 쌓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증시 변동성을 피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출시 6개월 만에 순자산 3000억원을 넘었다. 서봉균 삼성운용 대표는 “우리의 운용 성과를 미국 ETF 투자자들에게 제공해 한국 자산운용사의 역량이 인정받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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