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1위’ 왕관 현대차에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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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한파 영향으로 14년간 지켜온 '영업이익 1위' 자리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시엑스오(CXO)연구소가 국내 상장사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누적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3조7422억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11조6524억원)보다 8조원가량 적다.
지난 14년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중 4분기 비중은 평균 24%, 평균 영업이익액은 4조6천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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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한파 영향으로 14년간 지켜온 ‘영업이익 1위’ 자리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시엑스오(CXO)연구소가 국내 상장사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누적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3조7422억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11조6524억원)보다 8조원가량 적다. 2위인 기아의 영업이익(9조1421억원)보다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4분기 실적이 아직 남아 있지만 현재로써는 현대차와 기아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나란히 영업이익 1·2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 14년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중 4분기 비중은 평균 24%, 평균 영업이익액은 4조6천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4분기에 실적을 만회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킬 확률이 희박해진 셈이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별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9조7748억원에 이른다. 이는 자회사인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업체 하만과 삼성디스플레이(SDC) 등 국내외 종속법인의 실적을 제외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주력인 반도체 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12조7천억원)이 그만큼 도드라지게 나타난 결과다. 같은 기간 기아와 현대차는 별도 기준으로도 각각 4조9646억원, 4조37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7년 영업이익 2조8562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한 이후 2007년까지 1위 자리를 사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 포스코홀딩스(옛 포스코)에 잠깐 1위를 내줬다가 2009년에 다시 1위에 올라 지난해까지 14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다만,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4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1조원)보다 더 많아졌다. 배당·이자 등 영업외수익이 늘어난 영향인데, ‘당기순이익 1위’ 자리는 25년 연속 유지할 전망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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