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변화 갈증 컸다"…이성민·유연석이 펼칠 공포의 주행 '운수 오진 날'(종합)

박지윤 2023. 11. 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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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파트1(1~6화) 티빙서 공개

배우 유연석 이정은 이성민(왼쪽부터)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로 뭉쳤다. /티빙
[더팩트|박지윤 기자] 그동안 선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과 만났던 배우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이 '운수 오진 날'을 통해 새 얼굴을 장착하고 시청자들을 찾는다.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극본 김민성·송한나, 연출 필감성)의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필감성 감독과 배우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 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먼저 필감성 감독은 황순규를 필두로 원작에서 볼 수 없는 인물의 이야기를 더해 원작과 차별화를 주려고 했다. 그는 "원작의 오택과 우리 작품 속 오택의 결이 다르다. 캐릭터의 비하인드를 넣고 더 풍성하게 만들려고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성민은 돼지꿈을 꾼 어느 날 100만 원에 목포행을 제안받는 택시 기사 오택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티빙
이어 필감성 감독은 작품의 제목을 '운수 오진 날'로 설정한 것에 관해 "소설 '운수 오진 날'을 오마주했다. 운수가 보통 좋은 게 아니라 오지게 좋은 날이었다. 그런데 '오지다'는 표현이 부정적인 뜻도 있다. 향후 오택이 마주하게 될 고난을 예견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돼지꿈을 꾼 어느 날 100만 원에 목포행을 제안받는 택시 기사 오택 역을, 유연석은 오택에게 목포행을 제안하나 그 배경에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덮고 밀항을 계획 중인 연쇄살인마 금혁수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회장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는 이성민은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운수 오진 날'을 택했다. 초반에 촬영하면서 감독님께 계속 '택시 기사 같냐. 회장님 같지 않냐'고 물어봤다"고 회상했다.

연쇄살인마 금혁수로 분한 유연석은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티빙
최근 젠틀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유연석도 이미지 변신에 관한 갈증이 있었을 때, '운수 오진 날'을 만났다. 그는 "웹툰을 봤는데 혁수가 굉장히 독특했다. 그 자체로 매력이 있었고, 근래 의사 역할을 주로 했다 보니까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감정과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금혁수를 연기한 유연석은 "최대한 이성민 선배님의 연기에 리액션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상대방의 감정에 동요되지 않고, 자기가 갖고 있던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가려고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또한 유연석은 극 중 캐릭터가 가진 천진함에 집중했다. 그는 "웹툰 속 혁수는 살인을 저지르는데 천진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님께 친구들과 놀았던 이야기를 전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방향성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필감성 감독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많이 참고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면서도 흥미를 끌었다.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이것을 고통스럽게 받아들이는 인터뷰를 참고해서 혁수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유연석은 이번 작품에서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연기를 소화한다. "가장 부담스러웠던 장면"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대본 받았을 때 당연히 아역이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저보고 하라더라. 모든 스태프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정은은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처절하게 쫓는 엄마 황순규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 티빙
여기에 이정은은 아들을 죽인 살인자 금혁수를 처절하게 쫓는 엄마 황순규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 이정은은 '한국형 어머니'를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그는 "감독님과 장면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강도를 조절했다"고 덧붙였다.

'타인은 지옥이다'를 제외하고 장르물을 하지 않았던 이정은은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도 중요하지만,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며 "'운수 오진 날'의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주저함이 없었고, 잘한 선택인 것 같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운수 오진 날'로 첫 시리즈 연출을 하게 된 필감성 감독은 "1~2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많이 들었다. 그래서 공을 많이 들였다"며 "오택이 금혁수가 살인마라는 걸 안 뒤 본격적인 갈등과 이야기, 황순규의 추적이 3회부터 그려진다"고 귀띔했다.

'운수 오진 날'은 1~6화를 파트1로, 7~10화를 파트2로 구성했다. 이에 필감성 감독은 6회에 큰 반전이 있다고 기대감을 높이면서도 "이 외에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며 말을 아껴 궁금증을 유발했다.

끝으로 이정은은 "이야기를 보는 힘은 동질감이다. 오택이 살인마와 가면서 어떤 식으로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 지켜봐 달라"고, 유연석은 "저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운수 오진 날'은 오는 20~21일 tvN에서 1, 2회가 방영되며 24일 파트1(1~6화) 전편이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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