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문준석, 첫 태백급 천하장사 ‘포효’
문준석 “자세 낮춰 대응한게 주효…마지막 대회서 무관 씻어 기뻐”
수원특례시청의 문준석(32)이 2023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8번째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명장’ 이충엽 감독의 지도를 받는 문준석은 16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태백급(80㎏ 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체급 최강자인 노범수(25·울주군청)를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문준석은 지난해 3월 고향에서 열린 장흥장사대회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장사에 오르며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개인통산 태백급 8번째 장사 등극이자 천하장사대회 첫 우승이다.
문준석은 첫 판을 밀어치기로 따낸 뒤 둘째 판도 안다리로 노범수를 넘기며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3번째 판과 4번째 판서 덧걸이되치기, 오금당기기 되치기로 내리 두 판을 내줘 2대2로 추격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이어 마지막 판서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고, 문준석은 연장 15초 만에 잡채기를 시도하는 노범수를 밀어치기로 뉘고 정상에 포효했다. 그동안 3승 6패로 열세였던 ‘천적’ 노범수를 상대로 통산 10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상대 전적 4승6패로 격차를 좁혔다.
앞서 문준석은 8강전서 이광석(울주군청)을 상대로 오금당기기와 밀어치기로 완파한 뒤 4강서 팀 후배 허선행이 쇄골 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수월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노범수는 8강서 조현찬(창원시청)을 2대0으로 꺾은 후 준결승전서 오준영(경기 광주시청)을 낚시걸이와 뒤집기 기술로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문준석의 영리함에 막혔다.
이날 우승 뒤 문준석은 “올해 장사를 못해 마음고생을 좀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경기를 했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 상대 노범수가 워낙 좋은 선수라서 최대한 자세를 낮춰 경기하려 노력했다”라며 “2대2 동점을 내줬을 때 절대 진다는 생각은 안했다. 감독님께서 이제는 멘탈 싸움이다’라고 하셔서 더욱 집중했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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