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10회 끝내기 안타…류중일호, APBC 호주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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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로 3대 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1라운드 1차전에서 호주에 발목 잡혔던 한국은 8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3회, 5회에는 호주 2루수 제스 윌리엄스의 잇따른 포구 실책에 힘입어 무사 1, 2루와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는 또 터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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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APBC 2023을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로 3대 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은 내일(17일) 일본, 모레 타이완과 차례로 예선전을 치릅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1라운드 1차전에서 호주에 발목 잡혔던 한국은 8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호주와의 통산 전적에서 1998년 이후 프로선수 출전 대회를 기준 9승 4패를 만들었습니다.
정규이닝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 치기에 돌입했습니다.
9회 2사에 등판했던 정해영이 10회초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습니다.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해영은 후속 타자의 병살타를 끌어냈습니다.
3루수 김도영이 직선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으나 침착하게 3루를 밟은 뒤 2루에 공을 뿌렸습니다.
그리고 10회말 4번 타자 노시환이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고 혈투를 끝냈습니다.
우리나라는 호주를 상대로 초반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호주 타선은 선발투수 문동주의 주 무기인 시속 150㎞대 강속구에 잘 대응했습니다.
문동주는 1회초 선두타자인 리엄 스펜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와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4번 타자 알렉스 홀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캠벨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우전 적시타를 맞았습니다.
한국은 2회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문현빈의 내야 안타와 나승엽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형준이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습니다.
그리고 김주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로 연결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득점엔 실패했습니다.
이후 3∼5회 문동주가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타선은 득점권에 주자를 계속 보내면서도 추가점을 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3회, 5회에는 호주 2루수 제스 윌리엄스의 잇따른 포구 실책에 힘입어 무사 1, 2루와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는 또 터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호주가 먼저 추가점을 냈습니다.
4번 타자 홀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구째 높게 뜬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포를 때렸습니다.
이후 문동주는 아웃 카운트 2개를 잡고 볼넷을 내준 뒤에 김영규에게 공을 넘겼습니다.
문동주는 5⅔이닝 동안 공 102개를 던져 5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8회말 끈질긴 경기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고, 2사 후 김주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앞쪽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대 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김주원이 1루 도루 견제구에 잡혀 기회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노시환이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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