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칼군무 벗고 뉴트로 입고, 성숙독 퍼진 스윗소년'(쇼케이스)[종합]

사진=이승훈기자

“연습할때부터 기대했던, 자신감있고 간절하게 작업한 앨범” 엔하이픈이 6개월만의 컴백과 함께, 그루비한 감성 퍼포의 새 장을 열 것을 예고했다.

1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엔하이픈(ENHYPEN) 미니5집 'ORANGE BLOOD'(오렌지 블러드)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아나운서 신아영의 사회로 열린 이날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Sweet Venom'(스윗 베놈), 수록곡 'Still Monster' 무대 및 뮤비시사와 함께, 새로운 글로벌 행보를 앞둔 엔하이픈 멤버들의 소감을 직접 듣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사진=이승훈기자

새 앨범 ORANGE BLOOD는 초동 132만장을 기록한 지난 5월 'DARK BLOOD'(다크 블러드) 이후 6개월만의 신보다. 이번 앨범은 'DARK MOON : 달의 제단'에 모티브를 얻은 'BLOOD' 서사의 두 번째 작품으로, 초현실적인 KSANA·순수영원의 KALPA 등의 콘셉트와 함께 두 번째 월드투어 'FATE'로 만난 글로벌 팬들과의 영원한 연결을 꿈꾸는 소년들의 간절함을 그린다.

엔하이픈 정원-희승 - 사진=이승훈 기자

성훈은 “엔진에게 느낀 감정을 DARK MOON 속 소년의 이야기를 비롯한 다양한 요소와 연결,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엔하이픈만의 스토리를 전할 수 있는 작품이 됐다”라고 말했다.

앨범트랙은 총 7트랙으로 구성된다. 우선 그루비한 베이스감의 펑크팝 컬러로 상대를 향한 희생적인 사랑을 묘사하는 타이틀곡 'Sweet Venom'이 한국어, 영어, 벨라 포치 피처링 등 세 버전으로 수록된다.

엔하이픈 제이,-제이크 - 사진=이승훈기자

또 △짧은 순간에도 우리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소프트팝곡 'Mortal' △피독의 프로듀싱 참여로 완성된 팝발라드 'Still Monster' △상대를 향한 강한 집작을 그리는 얼터 R&B '멀어' △오렌지꽃 신화를 바탕으로 사랑을 맹세하는 'Orange Flower (You Complete Me)' 등이 뒤를 받친다.

제이는 “희생을 각오했던 소년이 상대를 다시 만난 두근거림과 함께 ,후회없는 사랑을 표현하는 바가 다양한 장르로 담겨있다”라며 “기존까지 해왔던 작사시도에 있어서 팀컬러에 맞는 시선으로 관점을 바꿔서 접근, 타이틀곡 가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승훈기자

뮤비와 무대로 본 새 앨범 ORANGE BLOOD는 이지리스닝·성숙 등을 품은 엔하이픈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보였다. 우선 타이틀곡 'Sweet Venom'은 8090년대 영미팝 느낌의 가벼운 펑키감과 함께 데뷔때부터 줄곧 이어오던 각진 칼군무 대신 전체적인 퍼포먼스 구도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러운 세련감을 표출하는 듯한 무대로 느껴졌다.

또 수록곡 'Still Monster'은 몽환적인 분위기로 흐르는 부드러운 발라드감각과 함께, 날카로움 대신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그루비하게 표현하는 듯 보였다.

사진=이승훈기자

이는 2021년 'Tamed-Dashed' 이후 두 번째로 예상되는 부드러운 분위기의 청춘성숙감과 함께, 칼군무 일변도를 벗어난 다채로운 퍼포먼스 무대를 보일 엔하이픈의 비전을 예고하는 바로 여겨졌다.

정원은 “엔하이픈 특유의 다크강렬함 대신 은은섹시함과 센티멘털 코드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역대로 느낌을 살리기 어려웠던 안무를 계속 반복하면서 익혔다”라고 말했다.

희승과 제이는 “생소한 비트와 구성으로 신선한 분위기를 기대하며 녹음했다. 방시혁 PD님도 저희 녹음을 들으시고 잘 됐다고 칭찬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승훈기자

전체적으로 새 앨범 ORANGE BLOOD로 컴백할 엔하이픈은 3주년을 맞이한 현 시점에서 퍼포먼스 폭을 넓히려는 새로운 시도이자, 국내외 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가벼운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제이는 “방탄소년단 정국, 스트레이 키즈, 제로베이스원, 에스파 등 다양한 선후배 동료들이 밀리언셀링을 기록하면서 K팝 시장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을 보여주고 있다. 그에 힘입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승훈기자

제이크는 “연습할때부터 기대했던, 자신감있고 간절하게 작업한 앨범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다양한 엔하이픈의 매력과 스토리라인을 담은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서 무대와 곡들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희승은 “3주년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가 됐다. 항상 성숙하게 만들어주시는 팬들을 향한 생각과 마음이 쌓여서 그렇게 된 것 같다.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그에 걸맞는 무대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승훈기자

한편 엔하이픈은 오는 17일 오후 2시(한국시간) 미니5집 'ORANGE BLOOD'를 발표, 타이틀곡 'Sweet Venom' 활동을 시작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