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노시환,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한국, APBC 1차전서 호주 제압

김영준 기자 2023. 11. 16. 16: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PBC 1차전 호주에 3대2 승리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1차전 호주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노시환(오른쪽)이 대표팀 동료들로부터 물 세례를 맞으며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를 3대2로 꺾었다. 올 시즌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홈런왕 노시환(23·한화)이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가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4국이 리그전을 치른 뒤 결승전에서 1·2위가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문동주(20·한화)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해 KBO 리그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시속 160㎞를 돌파한 문동주는 대만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는 등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다. 몸 관리를 이유로 아시안게임 이후 소속 팀 경기에 나서지 않다가 40일 만에 실전 등판한 그는 1회 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 안정감을 되찾고 빠른 공으로 호주 타선을 제압했다. 6회 초 호주 4번 타자 알렉스 홀(24)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였을 뿐, 5와 3분의 2이닝 5탈삼진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빈공에 허덕인 타선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 타선은 2회 말 김형준(24·NC)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은 7회까지 이어졌다. 1-2로 뒤지던 8회 말 2사 3루에서 김주원(21·NC)이 빗맞은 안타로 균형을 맞췄지만, 곧바로 1루에서 견제사하며 흐름이 끊겼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9회부터 마운드를 지키던 정해영(22·KIA)이 10회 초 승부치기 무사 1·2루에서 삼진과 병살타로 위기를 넘기자 10회 말 노시환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주는 한국이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꼭 잡아야 하는 상대였다. 까다로운 상대인 일본과 대만에 전승(全勝)을 거두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자칫 호주전에서 졌다가는 결승 진출이 힘들 수 있었다. 한국은 또 이날 승리로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호주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은 당시 강백호(24·KT)가 2루타를 치고나서 세리머니를 하다가 아웃되는 등 졸전 끝에 7대8로 패배했고,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2차전을 벌인다. 좌완 이의리(21·KIA)가 선발로 나선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