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노시환,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한국, APBC 1차전서 호주 제압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를 3대2로 꺾었다. 올 시즌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홈런왕 노시환(23·한화)이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가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4국이 리그전을 치른 뒤 결승전에서 1·2위가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문동주(20·한화)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해 KBO 리그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시속 160㎞를 돌파한 문동주는 대만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는 등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다. 몸 관리를 이유로 아시안게임 이후 소속 팀 경기에 나서지 않다가 40일 만에 실전 등판한 그는 1회 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 안정감을 되찾고 빠른 공으로 호주 타선을 제압했다. 6회 초 호주 4번 타자 알렉스 홀(24)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였을 뿐, 5와 3분의 2이닝 5탈삼진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빈공에 허덕인 타선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 타선은 2회 말 김형준(24·NC)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은 7회까지 이어졌다. 1-2로 뒤지던 8회 말 2사 3루에서 김주원(21·NC)이 빗맞은 안타로 균형을 맞췄지만, 곧바로 1루에서 견제사하며 흐름이 끊겼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9회부터 마운드를 지키던 정해영(22·KIA)이 10회 초 승부치기 무사 1·2루에서 삼진과 병살타로 위기를 넘기자 10회 말 노시환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주는 한국이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꼭 잡아야 하는 상대였다. 까다로운 상대인 일본과 대만에 전승(全勝)을 거두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자칫 호주전에서 졌다가는 결승 진출이 힘들 수 있었다. 한국은 또 이날 승리로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호주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은 당시 강백호(24·KT)가 2루타를 치고나서 세리머니를 하다가 아웃되는 등 졸전 끝에 7대8로 패배했고,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2차전을 벌인다. 좌완 이의리(21·KIA)가 선발로 나선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월 “금리 인하 서둘러야 할 신호 없어”
- Netflix Series Zombieverse: New Blood Coins ‘Vari-Drama’ Genre, Mixing Humor, High Stakes, and Zombie Action
- 결국 4만전자 전락한 삼전, 용산은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 10만~20만원대로 실현한 문페이즈 드레스워치
- 연일 완판 행진 카이스트 탈모 샴푸, 단독 구성 특가
- 무쇠솥에 밥·찌개 끓인 후 한껏 올라간 집밥 맛
- 벨트 하나로 EMS·온열·진동 3중 관리, 허리 통증에 온 변화
- 1++ 구이용 한우, 1근(600g) 7만2000원 특가 공구
- 84세 펠로시, 2년 뒤 또 출마?… 선관위에 재선 서류 제출
- ‘해리스 응원’ 월가 황제 JP모건 회장... 트럼프 “내각서 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