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육·해상엔 강풍·풍랑주의보

제주 한라산에 10㎝ 넘는 눈이 쌓인 13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 습지에서 탐방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 산지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서부 앞바다와 북부 앞바다(오후 5시 발효)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현재 제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형성된 비구름대로 인해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고, 기온이 낮은 산지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지점별 신적설(새로 내린 눈)은 삼각봉 1.5㎝, 한라산남벽 1.2㎝ 등으로 아직 많지 않지만 기상청은 18일 새벽까지 산지에 비 또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바람도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특히 17일 오후부터 18일 오전 사이 제주도 육·해상에 바람이 초속 20~30m 수준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물결도 5m 안팎으로 높게 이는 등 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등산객들은 체온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항공과 해상교통에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