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株 고전하는데 나홀로 질주하는 글로벌 원자력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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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원자력 발전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장·단기 수익률이 약세장 속에서도 눈부시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ETF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KBSTAR 글로벌 원자력iSelect ETF의 상승세는 대다수 신재생에너지 ETF가 고전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ETF의 매력이 높아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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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가격 2011년 이후 최고
“태양광·풍력, 장기적으로 유망”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ETF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전력 요구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줄어든 내연기관 발전량을 감당하기 위한 원자력 발전 수요가 당분간은 이어지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태양광이나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나리라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는 최근 3개월간 15.30%(15일 종가 기준)의 수익을 올렸다. 6개월 수익률은 30.24%에 달한다.
이 ETF는 ‘카메코’, ‘넥스젠에너지’, ‘우라늄에너지’를 포함한 우라늄 채굴·개발 전문기업과 원전 부품 제조업체 ‘BWX 테크놀로지스’, 영국 우라늄 중개기업 ‘옐로케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비중이 높은 카메코 주가는 지난 3개월과 6개월간 각각 27.38%, 56.58% 급등했다.
카메코는 2013년 이후 8년간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22% 매출 성장을 이루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높은 수익을 올린 배경에는 우라늄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위기를 겪은 유럽을 중심으로 원자력 발전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에 비해 공급은 부족해 최근 우라늄 가격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수준을 회복했다.
우라늄 장기계약 거래량 역시 2020년부터 지속 증가 추세다. 우라늄 광산은 신규 개발에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여서 신규 원전 증가에 비해 유의미한 광산 개발 프로젝트는 적은 상황이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세계원자력협회(WNA)는 전세계 우라늄 수요가 지난 9월 6만5650tU에서 2040년 13만tU까지 98% 급등하는 반면 생산량(2030~2040년)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초과수요 심화는 우라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KBSTAR 글로벌 원자력iSelect ETF의 상승세는 대다수 신재생에너지 ETF가 고전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TIGER Fn신재생에너지 ETF는 지난 3개월간 -15.60%의 손실을 봤다. 효성중공업, OCI,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솔루션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HANARO 글로벌신재생에너지MSCI(합성) ETF 역시 같은 기간 -22.03%의 손실을 냈다.
미국 천연가스 기업 ‘PG&E’, 프랑스 에너지 관리·자동화 전문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 덴마크 풍력 터빈 기업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즈’, 미국 최대 태양광 기업 ‘퍼스트 솔라’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친환경에너지 ETF의 부진에는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태양광, 풍력, 수소와 같은 친환경에너지는 비교적 신생산업으로 금융비용은 높지만 현금흐름이 안정적이지 않다. 금리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반면 우라늄 광산은 성숙산업으로 낮은 부채비율을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ETF의 매력이 높아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에너지 구성은 발전량, 설비용량 측면에서 태양광, 풍력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원자력 절대 설비용량과 발전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에너지 발전량과 설비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형태일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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