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늘고 있는 제주 노루… 4800마리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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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피해를 이유로 유해동물로 지정된 뒤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던 제주 노루가 총기 포획 금지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도내 노루 개체수 조사 결과 도내에 4,8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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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개체수엔 미치지 못해
농작물 피해를 이유로 유해동물로 지정된 뒤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던 제주 노루가 총기 포획 금지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도내 노루 개체수 조사 결과 도내에 4,8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300여마리보다 500마리(11.6%)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도 세계유산본부가 적정 개체 수로 제시했던 6,110마리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노루 개체수 조사는 지난 9월과 10월 제주도내 6개 읍면(구좌·조천·애월·남원·표선·안덕)을 대상으로 표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선 노루 개체 수 증감이 지역별로 매년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조천읍은 2018년 이후 개체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애월읍과 안덕면 지역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1980년대 후반 멸종위기에 놓였던 2000년까지만 해도 제주노루는 제주를 상징하는 대표 동물로 인식돼 매년 겨울철 먹이주기와 밀렵단속 등 대대적인 보호운동이 펼쳐졌다. 그러나 보호운동 결과 노루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해 농작물 피해가 급증했고, 차량에 노루가 치여 죽는 ‘로드킬’로 인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는 부작용이 잇따랐다. 이에 도는 제주노루 개체 수를 관리하기 위해 2013년 7월 1일부터 2019 6월 30일까지 한시적 유해동물로 지정해 포획에 나섰다. 그 결과 2009년 1만2,800여마리까지 증가했던 노루 개체수는 노루 포획이 허용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8,000여마리, 2016년 6,200여마리, 2017년 5,700여마리, 2018년 3,800여마리 등 매년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적정 개체 수도 유지를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도는 부랴부랴 2019년 7월부터 유해 야생동물에서 노루를 제외하고 총기 포획을 금지했다. 하지만 2019년 4,400마리, 2020년 3,500마리, 2021년 4,200마리, 2022년 4,300마리 등 여전히 적정 개체수를 밑돌고 있다.
고정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지역별 노루 개체 수 증감의 차이는 식생 변화, 서식공간의 파편화, 안정된 서식공간, 야생화된 개의 분포, 로드킬 등 여러 요인이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지역별로 세분화한 조사를 통해 제주 노루의 서식 특성을 더욱 명확하게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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