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삼촌' 오건영 "내년 경기 변화무쌍…분산투자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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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진 시점에서 가장 좋은 전략은 포트폴리오를 펼쳐 놓는 것이다."
16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의 세션3 강연자인 오건영 신한은행 웰스매니지먼트(WM) 부장은 "내년에도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금리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빠른 속도로 전환되는 경제 상황을 무작정 따라가지 말고, 자산을 여러 곳에 깔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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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플레이어 확대·인플레 쇼크로 내년 변동성↑"
"인플레에 승리? 단언 말아야···분산 투자로 리스크↓"
16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의 세션3 강연자인 오건영 신한은행 웰스매니지먼트(WM) 부장은 “내년에도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금리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빠른 속도로 전환되는 경제 상황을 무작정 따라가지 말고, 자산을 여러 곳에 깔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부장은 어려운 경제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거시경제 일타 강사’로 정평이 나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선 ‘매크로 아저씨’로도 불린다. 그러나 그는 현 시점에선 ‘전망’이라는 말이 무섭다고 했다. 오 부장은 “과거와 달리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많은 정보로 무장해 시장에 등판했다”며 “마켓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데다, 훈련된 시장 플레이어들도 더 많아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끝나지 않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통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 고물가·고금리라는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면 경기침체가 오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다시 금리를 내려 부양을 시작한다. 이 처방이 잠시 효과를 보면 다시 소비가 살아난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고개를 든다. 오 부장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 쇼크→금리 쇼크→경기침체 쇼크→금리 하락→경기 상승→인플레이션’이라는 무한루프가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물가에도 미래 향방을 가를 ‘킬러 문항’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제시한 물가의 키는 임금이다. 오 부장은 “국제유가는 급락할 수 있지만, 김치찌개 가격이 급락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자영업 물가 상승은 대부분 임금에서 나온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임금이 전년 대비 4% 이상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글로벌 임금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승리를 선언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최근 시장 예측이 어렵다는 투자자에게 “사람들은 불편한 상황이 있으면 그것을 빨리 제거하고 싶어한다. 또 이런 어려움이 빨리 가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한다”며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만성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선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내년엔 시장과 중앙은행의 금리에 대한 인식 갭이 더 커질 것”고 말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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