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빠지고도 비행 시작한 대한항공, 두터운 토종의 힘으로 5연승
외국인 선수도, 토종 에이스도 빠졌다. 그런데도 남자배구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향한 비행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삼성화재(승점 14점)와 2·3위 맞대결을 승리하면서 5연승, 승점 19점(6승2패)을 쌓으면서 선두권을 공고히 했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20점)에 승점 1점 차 뒤진 2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보면, 대한항공이 왜 강팀인지를 알 수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세 시즌째 함께 하는 링컨 윌리엄스를 선발로 쓰지 않는다. 아포짓스파이커 자리에 임동혁을 선발로 먼저 투입한다. 외국인 선수를 공격 점유율 약 50% 수준까지 끌어올려 핵심 득점원으로 쓰는 다른 팀들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교체멤버로 ‘유광우(세터)-임동혁(공격수)’ 카드로 재미를 봤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올 시즌은 ‘유광우-링컨’ 교체카드로 효과를 본다. 링컨의 공격 점유율은 20.73%로 남자부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낮다.
게다가 토종 주포인 정지석도 허리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베테랑 아웃사이드히터인 곽승석까지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그래도 대한항공은 흔들림이 없다. 두터운 토종 전력 덕분이다.
프로 3년차 아웃사이드히터 정한용이 대한항공의 비행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성장세가 돋보인 정한용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23.62%의 공격 점유율을 책임지며 활약 중이다.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삼성화재전에서도 정한용이 14득점(공격성공률 50.0%)으로 양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 국가대표인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 못지 않은 화력을 보여준다. 링컨에 뒤어이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18.72%의 공격 부담(점유율)을 진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28경기가 남았다. 더 배고파야 할 때”라며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주축 선수가 복귀했을 때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리그 최고 세터 한선수의 노련한 볼 배급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에 플러스 요소다. 한선수는 삼성화재전에서는 링컨이 3점에 묶였지만, 정한용 외에 임동혁(12점), 곽승석(7득점), 조재영(7득점), 김규민(5득점) 등을 두루 공격 옵션으로 사용했다. 한선수는 “우리가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하는 팀은 아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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