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 조용민 미스틸게임즈 대표 "우리가 '퍼스트 무버' 도전한 이유"

타임 서바이벌 장르 개척한 '테이크 타임' 16일 티저 영상 첫 공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 출신 개발자들이 모인 스타트업 게임사 미스틸게임즈가 지스타 2023에서 자체 개발 중인 신작 '테이크 타임(Take Time)' 티저를 첫 공개했다. '타임 서바이벌'이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에 나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용민 미스틸게임즈 대표는 지스타 2023 개막일인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콘(G-CON)에서 '개발의 핵심 TTT(Trends, Try, Technique), 스타트업 개발사의 근거 있는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신작 테이크 타임의 개발 배경과 도전의 목적 등을 언급했다.

조용민 미스틸게임즈 대표가 16일 지콘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문영수 기자]

조 대표는 이미 성공한 게임을 벤치마킹해 빠르게 내놓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 대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을 택했다. 사실 신생 스타트업이 취하기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는 "퍼스트 무버 전략은 스타트업의 생존에는 불리하다.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다"라면서도 "퍼스트 무버 전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한 것"이라고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미스틸게임즈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퍼스트 무버 전략을 택한 건 아니다. 이날 조 대표는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대중적 사랑을 받는 게임을 '대세 게임'으로 정의한 뒤 이들이 거쳐온 진화와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했다. 그리고 이러한 전망을 반영해 개발 중인 게임이 바로 테이크 타임이다. 다만 구체적인 게임성을 공개하진 않았다.

조 대표는 "대세 게임을 관찰해 내린 나름의 결론은 이들 게임이 무조건 심플하고 감각적이며 본능적인 기획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라며 "테이크 타임 역시 심플한 목표를 제공하는 게임으로 자기장이나 억제기와 같은 공통의 목표가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룰을 가미한 이른바 타임 서바이벌 장르를 신설했다"고 강조했다.

미스틸게임즈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공식 유튜브를 통해 테이크 타임의 티저 영상도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5로 연출한 화려한 3인칭슈팅(TS) 장르를 연상시키는 외형으로 이목을 끌었다. 조 대표는 "테이크 타임은 개발을 시작한 지 1년가량 됐으며 그간 개발한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며 "내년에는 의미 있는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스틸게임즈는 펄어비스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을 개발한 조용민 PD와 '검은사막' 아트 디렉터를 역임한 서용수 이사가 주축이 돼 지난해 설립한 게임사다. 출범 당시 레드휠게임즈로 시작했으나 최근 미스틸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테이크 타임과 더불어 '프로젝트 그레이'까지 2종 게임을 개발 중이다.

'테이크 타임'. [사진=미스틸게임즈]

/부산=문영수 기자(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