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일은 정말 모른다!'…"팀을 떠나라"↔"안 가요"→"팀에 남아줘"↔"떠날래요" 토트넘 계륵이 '갑'으로 입장 바뀌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람 일은 정말 모른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토트넘의 센터백 에릭 다이어. 그는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간판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후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계륵으로 전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주전에서 완전히 제외시켰고, 다이어는 교체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예상된 상황이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감지된 분위기다. 때문에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이어는 이적이 유력했다. 토트넘에 더 이상 자리가 없다는 것을 인지했고, 이적이 아니면 살아갈 길이 없었다.
그런데 다이어는 이적을 거부했다. 토트넘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결국 남았다. 토트넘에서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상황은 변하지 않고 시간은 흘렀다. 다이어가 시즌을 통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가 치러질 때까지 다이어는 1초도 뛰지 못했다. 토트넘은 리그 1위를 질주했다. 토트넘에 다이어는 필요 없었다.
그리고 시작된 첼시와 11라운드. 다이어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이어가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이어는 그라운드를 밟았고, 올 시즌 첫 경기를 신고했다.
12라운드 울버햄튼전. 로메로의 징계는 이어졌고, 판 더 펜은 심각한 부상으로 언제 돌아올지 미지수다. 다이어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을 했다. 토트넘은 첼시-울버햄트전 2연패를 당했지만, 지금 토트넘은 다이어가 필요하다.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대체자가 다이어뿐이다.
그러자 상황은 또 변했다. 잔류 의지를 보였던 다이어가 1월 이적을 원하는 것이다. 다른 팀이라면 모르겠지만, 다이어를 원하는 팀이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다. 다이어는 이적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토트넘은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약 3달 만에 상황은 완전히 반전됐다. 다이어는 '을'에서 '갑'으로 바뀌었다.
영국의 '스포츠몰'은 "지난 여름 판 더 펜의 영입으로 다이어가 떠날 것 같았지만, 다이어는 남았다. 그리고 로메로의 징계와 판 더 펜의 부상으로 다이어는 경기에 뛰기 시작했다. 울버햄튼전에 첫 선발로 나섰다. 판 더 펜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다이어를 남겨둘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다이어의 후임자 서명 없이 절대 떠나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다이어가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다이어다. 바이에른 뮌헨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빠졌고, 다요 우파메카노도 정상 몸상태가 아니다. 김민재의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 다이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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