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尹대통령과 '윤핵관'의 '동업자 관계' 끝났다"

2023. 11.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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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과 중진 쳐내고 '검핵관'과 '용핵관' 집어넣고 싶을 것"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의 "동업자 관계"는 끝이 났다며 "'윤핵관'과 중진들을 쳐낸 자리에 '검핵관'과 '용핵관'을 집어넣고 싶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아예 당을 사당화시킬 것이라는 건 이미 예견된 일이다. 그러니 의원들이 줄 서 봤자 의미 없었다"라면서 "왜냐하면 대통령과 윤핵관들, 대통령과 당은 어떤 이상을 위한 동지적 관계가 아니라 권력을 향한 이해관계가 일치한 동업자 관계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윤 대통령 입장에선 대선도 전당대회도 끝난 마당에 '윤핵관'들이 쓸모가 없을 것"이라며 "더구나 그는 정치인을 믿지 않는다. 그러니 '윤핵관'과 중진들을 쳐내고 그 자리에 '검핵관'과 '용핵관'을 집어넣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의힘이란 "껍데기"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은 특별히 정치적 철학과 소신이 분명한 것도 아니니(기회주의적 포퓰리즘을 남발하는 걸 보면) 자신을 지켜줄 사람들을 확실히 총선에서 수십 명이라도 국회(에) 들여보내는 게 과반 득표보다도 중요할 것"이라며 "영남 지역구를 비우는 게 꼭 필요한 것이다. 아마도 결국은 과거 이준석·나경원·안철수 등을 찍어낼 때처럼 그들(영남 지역구 의원들)도 찍혀 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의원은 "분명 '윤핵관'들은 그간 호가호위하며 많은 이익을 누려왔으니 이제 물러나는 게 맞다. 그리고 국정 난맥상을 야기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곰곰 생각해 보니 이거 뭔가 이상하다. 임요한 혁신위원장이 잘하고 있는 건가? 그는 김기현 지도부가 임명했지만 사실상 비대위원장 행보를 보이며 누구보다 김기현 지도부를 효과적으로 무너뜨리고 있다. 그럼 그는 누가 임명한 건가? 누가 통제하는 건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전 의원은 "본래 혁신을 왜 시작하게 되었나? 보선 참패 때문이었다. 그러면 참패는 왜 하게 되었나? 수도권 전체에 퍼진 '반윤' 정서와 지도부가 대통령에 끌려다녀 명분 없는 공천을 했기 때문이다. 즉 본래 혁신의 내용은 대통령의 변화와 당이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어야 했다"면서 "그런데 어느새 혁신은 '토사구팽'(兎死狗烹, 필요할 때는 소중히 여기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버리는 것)하고 영남의 지역구를 비워 당을 껍데기만 남기는 것처럼 되고 있다"며 의아해했다.

이 전 의원은 "만일 임 위원장 말대로 그것(윤핵관과 중진을 향한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압박)이 대통령의 뜻이라면, 윤 대통령은 우선 정당 활동의 자유를 규정한 헌법정신과 정당법을 위반한 셈이 된다"며 "아무리 정치가 비정한 거라지만 윤 대통령은 참으로 비정한 사람이다. 대선도, 전대도 끝나고 당도 장악되었으니 이젠 그들(윤핵관)이 쓸모없어진 모양이다. 토사구팽. 사냥이 끝났으니 사냥개는 필요가 없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그에게는(윤 대통령에게는)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도 그가 권력을 사유화하기 위한 그릇에 불과했다"며 "일개 검찰 고위직에 불과했던 그에게 이렇게까지 정치가 농락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민주당이고 국민의힘이고 간에 권력을 위해, 상대를 치기 위해 검찰의 칼이 필요했던 정치권 덕분이었다. 그리고 진영병에 걸려 패싸움에 취한 나머지 상대를 죽이는 검찰의 칼끝에 환호하는 군중들 덕분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간군상들의 폭주하는 욕망과 어리석음이 '윤석열'로 상징되는 잔인무도한 정치검찰, 신종 권위주의 통치란 괴물을 만들어 냈다"면서 "그가 만든 검찰과 관료로 구성된 영혼 없는 홍위병들은 대한민국을 공포와 절망, 정치혐오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사회적 합의의 메커니즘을 파괴하여 나라의 역동성을 죽일 것이다. 국운이 본격적으로 추락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앞서 국기에 경례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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