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무자원 산유국의 꿈'

최경민 기자 2023. 11. 16. 1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이노베이션이 '무자원 산유국 꿈'의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은 베트남 남동부 해상에 위치한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SK어스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자원개발의 유망지"라며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만큼 석유개발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무자원 산유국 꿈'의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은 베트남 남동부 해상에 위치한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광구는 베트남 쿨롱 분지 내에 위치해 있다. SK어스온은 2019년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PVEP와 16-2 광구 참여 및 운영을 위한 지분참여계약(FOA)을 체결했다. 2020년 16-2 광구 지분 70%를 인수하며 공식 운영권자가 됐다.

회사 측은 16-2 광구에서 탐사정 시추를 통해 원유층을 발견하고 산출시험(DST)을 실시했다. 그 결과 첫 번째 저류층(원유나 천연 가스가 지하에 모여 쌓여 있는 층) 구간에서 일 생산량 최대 약 4700배럴 규모의 원유 및 7.4 MMscf(100만 표준 입방피트)의 가스 생산 산출에 성공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순수 매장량은 세부 평가 작업을 통해 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두 번째 저류층 구간에 대한 산출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제시한 수치보다 더 많은 양의 원유 및 가스 생산 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탐사 단계에서 SK어스온이 원유 부존을 확인한 건 2019년 베트남 15-1/05 광구 이후 4년 만이다. 향후 SK어스온은 추가 탐사·평가정 시추를 통해 16-2 광구의 상업성을 평가하고, 충분한 상업성이 확보되면 개발 단계로 넘어가 유전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SK어스온은 현재 8개국 10개 광구 및 4개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석유 환산 기준 일평균 약 5만7700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석유 생산 광구는 페루, 베트남, 리비아, 중국 등에 6곳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4개 광구는 탐사 및 개발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중국 17/03 광구 내 LF(루펑)12-3 유전에서 처음으로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석유의 '발견→개발→생산'까지 진행했다. 일일 생산량은 약 2만9500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를 넘는 규모였다.

중국 광구의 사례에서 보듯 과거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합작 등을 통해 석유 개발 사업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독자적인 운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사업도 나타나고 있다. 탐사가 진행 중인 베트남 16-2광구와 말레이시아 광구(SK 427) 역시 '독자 운영권' 모델이어서 향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3개 광구에 대한 탐사 및 개발 과정을 거치고 있는 베트남에서의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자원개발의 유망지"라며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만큼 석유개발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