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후보 등 K-문학 영향력 커졌다"

신재우 기자 2023. 11. 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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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미도서상 수상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한국 문학은 세계에서 인지도와 영향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문학번역원은 "2016년 한강 작가의 아시아 최초 부커상 수상 이후 약 7년이 지난 지금, 한국문학 작가·작품의 국제적 인지도, 영향력은 괄목할 만큼 높아졌다"며 "작가, 번역가들의 뛰어난 역량, 보편적 감수성과 문화적 개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한국문학만의 매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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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작별하지 않는다·저주토끼(사진=문학동네, 래빗홀 제공) 2023.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미도서상 수상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한국 문학은 세계에서 인지도와 영향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문학번역원은 "2016년 한강 작가의 아시아 최초 부커상 수상 이후 약 7년이 지난 지금, 한국문학 작가·작품의 국제적 인지도, 영향력은 괄목할 만큼 높아졌다"며 "작가, 번역가들의 뛰어난 역량, 보편적 감수성과 문화적 개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한국문학만의 매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이 해외 문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는 국제 더블린 문학상 1차 후보(롱리스트)에 올랐고 신경숙의 '바이올렛'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번역문학 1차 후보(롱리스트)에 입후보했다. 러시아어권에서는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과 정이현의 '상냥한 폭력의 시대'가 야스나야 폴랴나 문학상 해외문학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는 지난해 '저주토끼'에 이어 올해 천명관의 '고래'가 최종 후보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손원평의 '프리즘'은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당수의 작품은 번역원의 지원으로 출간됐다. 번역원은 향후에도 국가별 선호 장르 등을 고려한 맞춤형 번역출판 지원 정책을 고도화해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번역원 지원으로 올해 대만과 프랑스에서 출간됐고 현재도 4개 언어(영어, 네덜란드어, 폴란드어, 노르웨이어)로 번역·출간이 진행되고 있다. 소설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최경란 번역가 또한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피에르 비지유 번역가와 공역으로 2009년부터 김언수의 '뜨거운 피',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등 15권의 작품을 불어로 번역해 프랑스어권에 한국문학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부커상 최종후보에 이어 올해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저주토끼' 또한 번역원 지원을 받아 지난 2021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됐다.

번역원은 "해외출판사 번역출판지원사업의 신청 건수가 올해 281건으로 사업을 시작한 2014년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며 "국제 문학상 수상은 해외에서 출간되는 한국문학 종수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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