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분기만에 흑자전환 한전…누적 실적은 여전히 하위

김창현 기자 2023. 11. 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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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한국전력이 2년 반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3분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전력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영업손실 7조5309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1조9966억원이었다.

한국전력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8333억원으로 전년 동기(순손실 5조8842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0개 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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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전경. /사진=나요안 기자.

원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한국전력이 2년 반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분기로는 10개분기 만이다. 하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다.

16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3분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전력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영업손실 7조5309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1조9966억원이었다. 규모로는 2조4335억원을 벌어들인 삼성전자 뒤를 이어 5번째로 많았다.

순이익도 개선됐다. 한국전력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8333억원으로 전년 동기(순손실 5조8842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0개 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19조7730억원)대비 23.75% 증가한 24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5번째로 컸다.

증권가에서는 석탄투입 단가와 전력도매가격(SMP) 하락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5월16일부터 전기요금 추가인상분도 반영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기타 영업비용도 전년 대비 약 2700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누적 실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다. 한국전력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6조4534억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SK하이닉스(영업손실 8조763억원) 뒤를 이어 2번째로 컸다. 같은 기간 누적 순손실은 5조9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순손실 16조6460억원) 줄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이 7조~8조원은 나와야 추가적인 차입 없이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며 "재무구조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서는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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