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경찰청·도로교통공단과 실시간 교통정보 확보 나서

현대차그룹, 경찰청·도로교통공단과 실시간 교통정보 확보 나서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교통안전 증진을 위해 경찰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실시간 교통 신호 정보 기반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현대차·기아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경찰청 및 도로교통공단과 ‘미래 모빌리티 시대 대비 데이터 융복합 기반의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전국 주요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약 1200여개 교차로의 실시간 교통 신호 데이터를 공유받게 된다.

기존 정부 기관이 관리하는 교통 신호 정보를 기업에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은 올해 5월 경찰청이 교통안전 향상을 위해 교통 신호 제어 정보를 제공하는 표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은 민관이 상호 협업해 교통 신호 데이터를 공익 목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첨단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기아는 경찰청 및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실시간 신호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차량 교통 데이터와 융복합해 원활하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실시간 교통 신호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 편의 서비스와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교통 신호 데이터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하고 실시간 길 안내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운전자가 교통 신호를 더욱 쉽게 인지하고,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기아가 제공하고 있는 안전운전점수 서비스를 활용해 더욱 정확한 주행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자동차 보험료 할인 혜택 등과 결합할 계획이다. 더욱이 운전자가 신호 위반한 장소와 건수 등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교통 신호 데이터를 도로 위 차량의 주행 데이터와 연계하고 여기에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이 더해진다면 교통흐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