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한 백신은 없다” 중국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 조짐…환자 168명·사망 1명

이동준 2023. 11. 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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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번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하 폐렴)이 국내에 확산 조짐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도 44주차(10월29일~11월4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폐렴균 입원 환자는 168명으로, 지난주(126명)에 비해 늘었다.

이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연중 발생 가능하지만 4~7년 주기로 유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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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균 입원 환자, 증가세가 지속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중국 소아과병원에서 호흡기 치료를 받는 어린이 환자 모습. 사진=바이두 갈무리)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번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하 폐렴)이 국내에 확산 조짐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만 이미 168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특히 확산중인 이 폐렴을 치료할 백신조차 없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이 폐렴이 유행하면서 각 지역 소아과에 과밀 사태가 빚어졌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도 44주차(10월29일~11월4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폐렴균 입원 환자는 168명으로, 지난주(126명)에 비해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5명)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폐렴균 입원 환자는 35주(8월27일~9월2일·60명)부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같은 기간에 대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이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연중 발생 가능하지만 4~7년 주기로 유행한다. 한국에는 2019년 확산한 바 있어 올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발병 초기 마른기침으로 시작해 발열, 두통, 인후통이 이어지는데,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가래가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증상이 발생하고 2주 이내에 서서히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드물게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이르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또 성인도 감염될 수 있다. 실제 44살 태국 공주가 지난해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진 원인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9살 어린이가 이 병으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면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은 또다시 ‘오픈런’과 ‘마감런’(문 열거나 닫기 전 대기하는 것)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전파력이 강한 데다 발병 원인도 명확하지 않다. 또 이 폐렴을 치료할 백신은 없다.

이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의 주요 전파 경로는 기침을 통해 나오는 비말, 콧물 등이다. 이에 평소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수시로 손을 씻어 관리해야 한다.

감염됐다면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등교나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마이코플라스마균 감염증은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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