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모임 출범에 당 대표 험지 출마 요구 잇따르며 내홍 격화

김태경 기자 2023. 11. 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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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당내 혁신 요구가 분출하는 동시에 계파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혁신모임이 출범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를 둘러싼 공방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향한 험지 출마 요구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친명(친이재명)계는 이를 '매당노'라고 비하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도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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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당내 혁신 요구가 분출하는 동시에 계파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혁신모임이 출범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를 둘러싼 공방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왼쪽부터), 이원욱, 윤영찬, 조응천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비명계 의원 4명은 1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을 알리며 “우리는 민주당의 정풍운동을 지향한다. 당의 무너진 원칙과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도덕성과 당내 민주주의 는 물론 비전 정치 회복을 위한 방안을 12월 내로 마련하지 않으면 ‘결단’을 내리겠다 고도 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이재명의 당도, 강성 지지층의 당도 아니다”라며 “친명 일색의 지도부, 강성 지지층, 유튜브 언론 등이 지배하는 획일적·전체주의적 목소리로는 국민의 민주당으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방어에 당을 동원하는 방탄정당, 돈 봉투 및 코인 사건 등을 도덕성을 훼손한 사례로 들고 국민 눈높이에 맞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팬덤 정치와의 결별도 요구했다.

관심사는 당내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합류할 것인가의 문제다. 윤영찬 의원은 “그동안 소위 비명계로 불리는 이들끼리 논의했는데 이제 범위를 넓혀 당내 청년과 고문단을 포함해 생각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중에선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의 합류도 전망된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중진 이상민 의원은 전날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이준석 신당 혹은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다소 다른 길을 걸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향한 험지 출마 요구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친명(친이재명)계는 이를 ‘매당노’라고 비하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도 커지는 상황이다. 친명계 원외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표 험지 출마론에 대해 “매당노들이 본인 지역구에서 승산이 없어 벌이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험지 출마론은 앞서 이원욱 의원이 지난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출마할 것을 권유하면서 논란이 본격화했다. 이 의원 발언 다음날인 15일엔 친명계 정성호 의원이 “당대표가 안동 지역구에 가게 되면 거기서 전력을 다해야 될 것인데, 이는 그냥 당대표를 안동에 가두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안민석 의원도 “앞으로도 계속 당대표 총선 거취가 논란은 될 텐데, 당대표의 총선 거취는 총선전략에 따라서 당대표 본인과 당이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김두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수도권 등 험지에 출마해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민주당도 험지 출마론으로 당내 이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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