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정말 서울 되려나?”…김포 집주인들 매물 거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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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시군을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이 화두로 떠오르자 김포 시내 아파트 매물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실제로 이뤄지면 5~10%가량 집값이 상승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강북권과 강남권의 격차만 보더라도 서울 자체가 만능은 아니기 때문에 자체 인프라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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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시군을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이 화두로 떠오르자 김포 시내 아파트 매물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인 서울’ 효과로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속속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매도물량은 8218건으로, 지난달 31일(8454건) 대비 2.8% 감소했다. 김포시 내에서도 양촌읍이 5.5%로 감소율이 가장 높았으며, 풍문동과 장기동도 각각 5.2%, 4.7% 매물이 줄었다.
김포 장기동의 S공인중개사 대표는 “서울로 편입되면 교통도 더 나아질테고, 교육이나 생활 환경 수준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급하게 집을 팔아야 하는 집주인이 말고는 우선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여서 매물이 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가를 올려 매물을 내놓는 사례도 많아졌다. 김포 고촌읍 ‘수기마을힐스테이트3단지’ 전용 156㎡의 호가는 11억 원에서 최근 11억 5000만 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편입 공론화 이후 매수 문의보다는 매매를 보류해달라는 손님이 많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포 부동산에 거는 기대감은 청약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김포 고촌읍 ‘고촌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선 오픈한지 1주일만에 4만명이 다녀가는 등 많인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서울시 편입이 확정되면 ‘인 서울’이라는 미래 가치 아래 집값 상승이 당연히 수반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도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서울 송파·성남·하남 등에 걸친 위례신도시의 경우 비슷한 조건에도 속한 권역에 따라 집값이 1억∼2억원씩 차이가 나는 등 서울시 편입 여부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 일각에서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따른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쓰레기 소각장 등 혐오 시설을 ‘서울시 김포구’가 받으면 시에서 9호선 지하철 연장 등 혜택을 줄 것이고 이로 인해 집값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4.02% 떨어질 때 서울은 1.75% 내리는 데 그쳤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4714만 원으로 김포(1797만 원)와 2.6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실제로 이뤄지면 5~10%가량 집값이 상승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강북권과 강남권의 격차만 보더라도 서울 자체가 만능은 아니기 때문에 자체 인프라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을 좌우하는 건 결국 교통 여건”이라며 “단순 행정구역이 바뀔 뿐 물리적으로 입지가 변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집값에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 편입이 된다고 해도 김포 내에서도 서울과 인접한 고촌읍이나 한강 신도시 등 외엔 지역별 편차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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