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일 무신사 대표 "오프라인 공격 확장…2025년까지 IPO 없다"

김혜미 2023. 11. 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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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대구와 홍대에 이어 내년 3~4월쯤에는 성수동에 무신사 플래그십 3호점을 열고, 무신사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내년 30호점까지 열 계획입니다. 지난해 패션업계 판매액 133조원 가운데 온라인 쇼핑 판매액은 52조원으로, 여전히 오프라인은 큰 시장이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오프라인 사업 확장 이유에 대해 "기존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매장을 열어보니 구매고객 중 꽤 많은 수의 고객이 무신사 회원이 아닌 경우였다"며 "이 고객들을 확보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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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대구 이어 홍대에 플래그십 2호점 개점
"온·오프 장점 결합해 오프라인 고객 사로잡을 것"
내년 성수점 개점…무신사 스탠다드는 30호점까지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무신사 대구와 홍대에 이어 내년 3~4월쯤에는 성수동에 무신사 플래그십 3호점을 열고, 무신사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내년 30호점까지 열 계획입니다. 지난해 패션업계 판매액 133조원 가운데 온라인 쇼핑 판매액은 52조원으로, 여전히 오프라인은 큰 시장이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16일 무신사 홍대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을 기념해 오프라인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한문일 대표.(사진=무신사)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16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오프라인 확장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월 단독대표에 오른 한 대표는 17일 편집숍 형태의 ‘무신사 홍대’ 개점을 기념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무신사 홍대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감안해 전체 8000여개 브랜드 가운데 150여개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다. 지난달 대구 동성로에 첫 선을 보인 데 이은 두번째 매장으로, ‘가치소비’를 모토로 하는 무신사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과는 콘셉트 자체가 다르다.

무신사 플래그십 스토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온라인과 동일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 내에서 무신사 앱에 접속하면 온라인 회원등급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해도 온라인에서 동일하게 상품평을 남길 수 있고, 앱으로 구매한 뒤 오프라인에서 수령할 수도 있다.

한 대표는 오프라인 사업 확장 이유에 대해 “기존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매장을 열어보니 구매고객 중 꽤 많은 수의 고객이 무신사 회원이 아닌 경우였다”며 “이 고객들을 확보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베트남 등 글로벌 사업을 시작한 상황에서 날로 늘어나는 해외 관광객들의 인지도 및 경험 확대도 오프라인 확장 배경 중 하나다.

그러면서 가장 차별화된 오프라인 전략의 하나로 동일한 온-오프라인 가격 정책을 꼽았다. 한 대표는 “오프라인의 경우 고객이 직접 방문해 제품을 들고 와야하는데 왜 가격이 더 비싸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 있다. 이런 점에서 동일하게 가격을 책정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17일 개점을 앞둔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 내부 모습.(사진=김혜미 기자)
무신사는 이르면 내년 3월 서울 성수동에 3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이후 3개 플래그십 스토어의 실적을 지켜보며 추가 개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먼저 문을 열었던 무신사 동성로점의 경우 내부 목표치를 넘어섰다. 현재 4개 매장을 운영 중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내년에 30호점까지 열 계획인데, 신규 개점될 매장은 대부분 수도권이 아닌 지방으로 계획돼 있다.

한 대표는 오프라인 구매 기록을 무신사 앱과 연동할 수 있게 설계한 만큼, 추후 쌓인 데이터를 통해 각각의 고객들에게 더 잘 맞는 제품과 브랜드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기업공개(IPO)는 2025년까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PO를 했을 때 무엇이 좋은지를 내부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 자금 조달수단으로서의 장점과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등이 있다고 본다”며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문제는 잘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2025년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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