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예감” 확 달라진 엔하이픈, 방시혁 칭찬받고 빌보드 정조준[종합]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또 한 번의 변화와 성장을 녹인 신보로 돌아왔다.
11월 16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엔하이픈의 5번째 미니 앨범 'ORANGE BLOOD'(오렌지 블러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엔하이픈은 17일 오후 2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보 'ORANGE BLOOD'를 발매한다. 신보 발매는 6개월 만이다. 엔하이픈은 5월 타이틀곡 'Bite Me'(바이트 미) 등이 수록된 미니 4집 'DARK BLOOD'(다크 블러드)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신작 'ORANGE BLOOD'는 타이틀곡 ‘Sweet Venom’(스위트 베놈)을 필두로 ‘Mortal’(모탈), ‘Still Monster’(스틸 몬스터), ‘멀어’, ‘Orange Flower (You Complete Me)’(오렌지 플라워 (유 컴플리트 미), ‘ Sweet Venom (English Ver.)’, ‘Sweet Venom (Feat. Bella Poarch)’까지 총 7곡으로 구성됐다.
엔하이픈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오만함으로 인해 너를 망각하는 벌을 받은 소년이 너의 존재를 자각하고 나를 버리는 희생까지 각오한 'DARK BLOOD'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소년은 현재에 충실하자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처럼, 지금 이 순간 후회 없이 모든 걸 내걸고 너를 사랑하겠다고 다짐한다. 이 같은 다짐을 따뜻한 색인 오렌지빛으로 구현했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Sweet Venom'(스위트 베놈) 역시 'Bite Me' 연장선에 놓인 곡이다. 그루비한 베이스라인 기반 펑크 팝 장르에 온몸에 독이 퍼지더라도 너의 곁에서 버티겠다는 맹세가 담겼다. 너의 독은 달콤하고 내가 살아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는 소년의 마음이 장난스러우면서도 리드미컬하게 표현됐다. 멤버 제이는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 프로듀서 슬로우 래빗(Slow Rabbit)과 처음으로 합을 맞추며 엔하이픈만의 감성을 더했다.
제이크는 "전작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색다른 엔하이픈의 모습을 보실 수 있는 앨범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성훈은 "이번 앨범을 준비한 반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저희의 좋은 노래와 콘텐츠를 보여드릴 생각에 기분이 남다르다. 좋은 노래와 무대 보여드릴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정원은 "지난 앨범 이후 6개월의 공백기를 굉장히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앨범 퍼포먼스 또한 잘 보여드리기 위해 안무뿐 아니라 표정까지 신경을 써 준비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선우는 "성장한 모습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크는 "엔하이픈이 안 해 본 느낌이고 색다른 비트, 생소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사실 처음 들었을 때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의 곡이라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며 들었다. 무엇보다 첫 영어곡을 발매한다고 했을 때 아무래도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제이는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하며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제이는 "항상 작사를 시도해 볼 기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관점을 바꿔보자는 마음이었다. 지금까지 개인적 감정을 바탕으로 가사를 썼다면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엔하이픈 노래를 비교하며 저희 팀에 맞는 가사를 계속 생각하며 작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꼭 참여를 해보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제가 쓴 가사가 포함되고 이름을 올리게 됐다. 좋은 기회를 받게 된 것 같아 기쁘다. 다음에도 좋은 소식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엔하이픈 신보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 작업에 참여했다. 희승은 "저희가 이번에 타이틀곡을 3가지 버전으로 녹음했다. 그중에서도 저희가 두 번째로 한국어 버전 녹음을 했는데 시혁 님이 개인적으로 들었을 때 이 곡 녹음이 너무 잘됐다고 칭찬해 주셔서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저희가 시혁 님 칭찬을 자주 듣지는 못한다. 굉장히 엄격하신데 그 기준에서 칭찬을 받았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더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 부분을 참고해 저희의 한국어 버전을, 시혁 님의 칭찬을 들은 곡이라고 생각하며 들어주시면 좀 더 재밌게 들어주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선우는 포인트 안무에 대해 "달콤한 독이 온몸으로 퍼지는 현상을 표현한 Sweet venom 춤이 있다. 조용하게 다가가 송곳니를 살짝 드러내는 Quiet 춤도 있다"고 소개했다.
정원은 "이번 안무가 지금까지의 타이틀곡 중 가장 느낌을 살리기 어려운 안무였다. 비행기에서도 그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계속 반복해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신곡 챌린지를 함께하고 싶은 동료 가수에 관한 질문에 성훈은 "저희가 아무래도 하이브 식구다 보니까 일단 하이브에 계신 선배님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선배님, 세븐틴 선배님과 하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방탄소년단 선배님과 찍어 보고 싶다"고 답했다.
제이크는 "방탄소년단 선배님과 되게 찍어 보고 싶다. 바쁘시지만 기회가 된다면 찍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희승은 "스트레이 키즈 정인이 선배님, 개인적으로 친구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랑도 찍어 보고 싶다. 그리고 앤팀의 의주랑도 굉장히 친해서 다양하게 찍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선우는 "이번 챌린지가 굉장히 쉽고 많은 분들이 따라 하기 좋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분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저희 챌린지에 함께해 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니키는 초등학생 시절 샤이니 무대에 댄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6월 샤이니 멤버 키와 함께 챌린지를 촬영하며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 "저번 활동 때 샤이니 선배님과 활동이 겹쳐 한 번 챌린지를 찍었다. 그때 2년 만에 키 선배님을 뵙고 대화도 나누며 같이 촬영을 했다. 여전히 엄청 착하시고 따뜻한 분이다. 아직까지도 롤모델이다"고 답했다.
이어 "2017년 제가 키즈 댄서로 샤이니 선배님의 무대를 섰을 때를 계기로 K팝을 알게 됐다. 샤이니 선배님이 저한테 정말 큰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뵐 때마다 너무 기분이 이상하고 너무 감사하다. 사인 앨범을 주셨는데 민호 선배님이 거기에 저한테 메시지를 써 주셔서 아직도 보물 같이 간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하이픈은 2020년 데뷔 신인 가수 음반 판매량 1위, 신인상 4관왕 등 성과를 거둔 팀이다. 엔하이픈은 미니 4집으로 데뷔 2년 6개월여 만에 총 3개 앨범을 밀리언셀러(단일 앨범 판매량 100만 장 돌파) 반열에 올렸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도 데뷔 5개월 만에 18위로 첫 진입한 이래 11위, 6위, 4위를 차례로 기록하며 계단식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전작 'DARK BLOOD'로 '빌보드200'에 4위로 진입한 후 8주 연속 머무르며 한층 뜨거워진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초동(첫 주) 판매량은 132만 장이었다.
꾸준히 확장되고 있는 공연 규모에서도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MANIFESTO'(매니페스토) 서울 공연을 개최한 데 이어 올 7월 두 번째 월드투어 'FATE'(페이트) 일환으로 서울 송파구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어 엔하이픈은 9월 13~14일 일본 도쿄돔 공연으로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데뷔 후 처음으로 스타디움 공연장(로스앤젤레스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 입성하는 쾌거도 이뤘다. 11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NBC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미국 대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에도 초청됐다.
제이크는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미국 스타디움 첫 입성이라는 성과에 대해 "뜻깊은 경험이었다. 특히 스타디움 공연 때 날씨도 좋고 에너지가 특별했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 니키는 "도쿄돔 단독 콘서트는 아마 모든 아티스트가 꿈꾸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도쿄돔 공연을 한다고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고 7명 모두 공연을 준비하며 엄청 성장했다.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끝이 아니라 7명의 여정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하이브 선배님인 방탄소년단, 세븐틴 선배님 같은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 K팝 역사에 누구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은 "무엇보다 전 서울에서 진행한 콘서트가 기억에 남는다. 오랜만에 한국에 계신 엔진 분들 만날 수 있어 정말 재밌었다. 투어 대장정의 시작을 아주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일본 서머소닉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는데 그렇게 큰 규모의 페스티벌은 처음이었다. 그런 페스티벌만의 열정적 분위기가 피부로 와닿아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엔하이픈은 하이브와 MBC가 약 4년간 지속된 불화에 마침표를 찍은 후 처음으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는 아티스트가 됐다. MBC와 하이브 양 측은 11월 6일 "MBC와 하이브가 이날 건전한 제작환경 조성 및 아티스트 권익 제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원은 "사실 팬 분들은 저희가 무대를 많이 할수록 좋아하신다. 저희의 새로운 의상으로 더 다양한 무대를 보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 분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직업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는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처음으로 영어 버전을 준비했기 때문에 빌보드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다크문 달의 제단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미지가 있는 그룹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희승은 "파도타기에 비유하고 싶다. 전작을 통해 물살을 타고 보딩을 막 시작했다면 이번 활동은 저희의 모든 앨범 활동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앨범 주요 키워드가 카르페 디엠이다. 이 키워드처럼 최선을 다해 즐길 수 있는, 그리고 저희를 보시는 엔진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아주 재밌고 멋있게 활동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이는 엔하이픈의 방향성에 대해 "항상 저희를 성숙하게 하고 생각을 바꿔 주시는 건 저희 팬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희 팬 분들에 대한 생각, 그리고 저희 팬 분들을 향한 다양한 마음, 다양한 경험들이 저희한테 많은 지식과 마음이 된다. 연차가 쌓여갈수록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만들어 주는 팬 분들에 대한 감사를 항상 잊지 않고 더 성숙해지며 그에 걸맞은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제이크는 "이번 앨범을 정말 간절하게 준비했다. 기대치가 높을 수 있고 많은 분들이 K팝 시장에서 컴백하시는 상황에서 저희도 차별화된 앨범을 내는 게 목표였다. 여러 가지로 노력을 많이 했다. 이번 앨범뿐 아니라 저희 엔하이픈만의 매력, 다양한 요소들이 많은 앨범이다. 노래도 있고 다크문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있고 스토리 라인도 재밌는 게 많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다 신경 쓰며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그런 부분을 많이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성훈은 "이번 앨범을 들으며 노래들이 다 좋다고, 선우 말대로 대박 나겠다고 생각했다. 대중 분들도 되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댄스 챌린지가 유행이고 많이 하시는데 저희도 이번에 쉬운 버전을 만들어 많은 분들이 더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 개인적으로 챌린지, 노래를 많이 해 주시고 들어 주실 것 같아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끝인사를 해 달라는 MC 신아영의 요청에 정원은 "저희 엔하이픈의 노래, 해외 인기에 비해 국내 차트에서 약하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지적 뛰어넘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거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안주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하는 엔하이픈의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번 앨범 퀄리티 높은 앨범이니 수록곡 전곡 집중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 내일 오후 2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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