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무신사 홍대' 오픈…한문일 대표 "온-오프라인 가격·혜택 동일하게"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매장에서 입어보고 주문은 온라인에서 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무신사 홍대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가격이 같으며 멤버십 등급에 따라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무신사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MUSINSA HONGDAE)'를 오픈했다. 이 매장이 추구하는 개념은 '온·오프라인 통일'이다. 매장이 옷을 입어보는 테스트 공간으로 전락하고, 실제 구매는 더 저렴한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패션업계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벗어난 매장이다.
무신사는 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서 기자들을 초청해 오프라인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새로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 소개를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오프라인 영역에서의 사업 성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현재 무신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브랜드들의 스튜디오로 사용되는 '무신사 테라스'(동대문·홍대·성수)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스탠다드'를 판매하는 '무신사 스탠다드'(홍대·강남·대구)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대구·홍대)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신사 홍대는 온라인 무신사에 입점된 150여개 브랜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대구 동성로점에 같은 형식의 '무신사 대구'가 먼저 오픈했으며, 서울 지역 거점으로 홍대가 신규 매장을 열게 됐다.
무신사가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배경은 여전히 오프라인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패션 카테고리 시장은 약 130조원으로, 이 중 온라인 쇼핑 판매액은 50조에 불과하다. 생활용품과 신선식품 중심으로 온라인 구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패션 카테고리는 여전히 실제로 옷을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무신사에 입점된 많은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진출의 희망한다는 점도 주효했다. 직접 매장을 열거나 백화점에 입점되는 브랜드도 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이즈 실패 걱정 없이 옷을 직접 입어보고, 오프라인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원하는 고객 관점의 니즈도 고려됐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우리의 고객은 브랜드"라며 "매장을 규모감 있게 만들어서 브랜드들에게 공간을 제공한다는 개념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 홍대 매장은 17일 그랜드 오픈한다. 매장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운영된다. 영업 기준 전체 면적은 약 463평이다. 1인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를 반영해 거울 셀카를 촬영할 수 있도록 연출된 '피팅룸'도 운영된다.
지하 1층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아메카지룩(미국 노동자들이 입던 캐주얼룩을 일본 복고풍으로 재해석한 패션) 등을 선보인다. 1층은 캐주얼 아웃도어 패션인 고프코어룩, 스트리트 캐주얼 등을 만날 수 있다.
2층은 '반스'와 '아디다스' 등 스트리트 캐주얼 매장으로 운영된다. 3층은 모던 캐주얼을 비롯해 무신사 홍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협업 에디션과 로컬숍 굿즈를 판매한다. 가방 브랜드 '스탠드오일'의 숍인숍(Shop in Shop) 매장도 마련됐다.
무신사 홍대는 브랜드별로, 또 진열된 상품마다 모두 고유의 QR코드가 부여돼있다. 이를 스캔하면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다. 실시간 가격과 상품 상세정보를 비롯해 회원 적립금 선할인, 무신사 현대카드 할인 등의 혜택이 적용된 실제 결제액을 인할 수 있다.
이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과 혜택이 동일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패션 매장들이 임대료, 인건비, 물류 등의 요소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다소 높은 가격 정책을 운영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한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구매 정보를 온전히 가지고 있는 회사는 드물다"며 "무신사에서 구매했을 때 회원의 '마이페이지'에서 온·오프라인 구매 목록을 다 확인할 수 있고 회사도 이를 확인할 수 있어 상품 추천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매장은 현금 결제는 불가하다. 이에 학생이나 외국인, 고령 소비자들의 불편이 우려되지만 회사는 가입 유도 및 회원 확보를 위해 해당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비회원도 구매는 가능하나, 회원 등급이나 적립금 혜택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 매장은 신규 회원을 늘릴 수 있는 공간이자 마케팅 공간이며 동시에 입점 브랜드들의 세일즈를 높이는 곳"이라며 "외국인 응대를 할 수 있도록 매장 70%를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들로 채용했으며, 해외 디바이스를 통해서도 QR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글로벌 앱이 뜨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내년에 더욱 적극적인 오프라인 행보를 이어나간다. 내년 3~4월 경 무신사 플래그십 스토어를 신규 출점할 예정이다. 대구와 홍대를 포함해 총 3개의 매장을 운영한 후 다음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체 브랜드인 스탠다드 매장은 현재 공사 중인 부산점을 포함해 올해 5개, 내년엔 30호점까지 내는 것이 목표다. 대부분 지방에 열 계획이다. 그동안 로드숍 형태로 매장을 냈지만 향후 롯데나 신세계 같은 유통채널 입점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IPO(기업공개)는 2025년까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2025년까지는 IPO 계획이 없다. 그렇다고 이후 2026년에 무조건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IPO를 하는 이유는 자금을 조달하고 기존 주주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함인데 이미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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