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글로컬대학30' 선정 의미 "지역사회가 합심한 쾌거"

최수상 2023. 11. 16. 15: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시 행정지원, 산업체 동참으로 1000억원 조성
울산 공유 대학으로서 지역 동반성장 대전환 계기
'글로컬대학30'에 지정된 울산대학교. 울산대는 울산지역 유일의 종합대학으로서 지역 및 산업계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으로 평가됐다. 울산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 하나 뿐인 종합대학인 울산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에 맨 처음 지정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교육부가 급격한 인구 및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에 울산대가 선정된 것은 대학의 혁신 의지와 함께 울산시와 산업체 등 지역사회가 합심해 일구어낸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16일 울산대에 따르면 글로컬대학은 ‘세계화(global)’와 ‘현지화(local)’를 뜻한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사업 범위를 정하고 대학이 그 틀에 맞추던 방식과는 달리, 교육현장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안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내외부의 벽을 허물고 지역 및 산업계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선정해 향후 5년 동안 1000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10개 대학을 비롯해 2026년까지 30개 대학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3월 열린 제1차 글로컬대학위원회에서 “지역 대학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물고 지역 및 산업계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울산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은 국내 최대 산업도시에 소재한 대학으로서 ‘울산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으로 탈바꿈해 미래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울산대의 교육혁신 계획에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대는 이번 글로컬대학 선정에서 있어 지방정부인 울산시가 발 빠르게 나선 것이 지난 6월 예비지정에 이어 이번 본지정 결승선까지 통과하는 데 큰 힘이 됐다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지난 7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대학 전담 조직인 ‘미래교육혁신단’을 신설하고 ‘울산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마련했다.

이어 행정지원 TF(Task Force)단을 꾸려 실행계획서 작성을 지원했다. 지난 8월 29일에는 울산지역 2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한 공동 추진기관 업무협약을 가지고 울산대가 신청한 글로컬대학 지원에 시민사회의 역량을 결집했다.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30 /사진=울산대학교 제공

지난 10월 4일에는 HD현대를 비롯해 케이씨씨(KCC), 에쓰-오일(S-OIL)에스케이(SK)에너지 등 1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컬대학30 사업 실행을 위한 지역산업육성기금 1000억원 전달식은 시민사회 역량 결집의 한 사례였다.다른 지역과는 달리 지자체와 산업체 등 지역사회 전체가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힘을 한 데 모으는 모습이 돋보였다.

울산대는 이 같은 지역사회의 지원 속에 ‘인재·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형 오픈 캠퍼스’를 목표로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화학·비철금속과 미래 신산업인 이차전지·바이오헬스·탄소중립·DX(디지털 전환) 등 울산지역 특화산업을 견인할 혁신인재 1만 명을 양성해 △지역 신규 고용 2만 개 창출 △지역 내 취업률 15% 향상을 꾀한다는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10개 단과대학 51개 학부(과)를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개편하는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 개편 △정원조정과 지역대학 간 협력교육 등 대학장벽 제거 △차세대 이차전지, 탄소중립, 의과학 분야 교육.연구를 위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동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도심 및 주력 산업단지 6곳에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UbiCam’ 조성 △지자체 및 지역대학 5곳과 글로컬 외국인교육 지원체계 구축 △기업의 기술개발 및 신산업 전환 등을 지원하는 기업지원 Complex 조성 △울산대-서울아산병원-UNIST 공동으로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등 과제를 추진한다.

지난 8월에 열린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한 공동 추진기관 업무협약식 모습. 울산대학교 제공

울산대가 울산의 공유 대학으로서 준비한 실행계획서가 추진되면 울산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으로서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루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번 본지정 평가에서 울산대의 실행계획서를 검토하면서 “지역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과제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