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방시혁도 칭찬”....은은하게 치명적인 컴백, ‘엔하이픈’[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11. 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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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세븐틴과 어깨 나란히 하고파”
그룹 엔하이픈. 유용석 기자
엄격한 방시혁도 칭찬한, 멤버들도 자신한, 업그레이드 된 컴백이다. 은은하지만 치명적인 섹시미를 지닌 강렬한 뱀파이어 소년들, ‘엔하이픈’이다.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의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 잡은 막내 니키는 “6개월 사이 월드투어도 돌고 일본 싱글도 발매했다. 해외 페스티벌도 참여하며 바쁘게 보냈다”며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희승은 “‘오렌지 블러드’만의 색 있는 앨범을 준비했다. 표현하고자 하는 무드가 잘 담겨있다”고 소개했고, 제이크는 “전작 ‘다크 블러드’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이번에는 색다른 엔하이픈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성훈은 “앨범을 준비하는 반년이 빨리 지나갔다. 좋은 노래와 콘텐츠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남다르다”고, 리더 정원 역시 “지난 앨범 이후 6개월 공백을 알차게 보냈다. 이번 앨범 또한 엔하이픈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안무와 표정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선우는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성장한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이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시간을 조여가며 열심히 연습했다. 자신 있게 준비한 앨범인만큼 잘 봐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룹 엔하이픈. 유용석 기자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스위트 베놈(Sweet Venom)’이다. 온몸에 독이 퍼지더라도 ‘너’의 곁에서 버틸 것임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그루비한 베이스라인 기반의 펑크(Funk), 팝(Pop) 장르의 곡이다.

제이는 “소년이 ‘너’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얘기를 담았다. 다시 만나 처음처럼 모든 것이 설레지만 세상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고 ‘카르페 디엠’처럼 후회 없는 사랑을 한다. 그 소년의 다짐을 가장 따뜻한 색인 오렌지에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한 그는 “작사 시도 기회는 많았지만 이번에는 개인적 감정이 아닌 팀을 생각했다. 팀에게 어울리는 가사를 위해 엔하이픈의 지난 곡들을 비교해 봤다.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 기뻤다”고 했다. 정원 역시 “은은한 섹시미, 센치한 모습을 준비했다. 기존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안무도 여태 타이틀곡 중 느낌을 살리기 가장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룹 엔하이픈. 유용석 기자
선우는 “처음 마주한 엔진에게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낀 반면, 우리가 사랑 받을 자격이 있나 의심도 됐다. 내면의 부족함을 극복하고 엔진과 연결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희승은 “엔진과 관계를 비유했다. 늘어난 고무줄이 멀리 있어도 되돌아오듯 (엔진과는) 마음의 거리가 가깝고 서로에게 끊어지지 않는 고무줄 같은 존재”라고 했다. 성훈도 “공연 중 엔진의 떼창을 들을 때, 엔진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와 엔진이 서로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표했다.

앞서 엔하이픈은 지난해 9월, 일본 도쿄돔 공연으로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은 물론 스타디움 공연장(로스앤젤레스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 첫 입성의 쾌거를 이뤘다.

제이크는 이에 “뜻깊은 경험이었다. 특히 스타디움 공연 당시, 날씨도 좋고 에너지도 특별했다”며 회상했다.

니키 역시 “도쿄돔 단독 콘서트는 아마 모든 아티스트의 꿈같은 무대일 것”이라며 “처음에는 (도쿄돔 공연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고, 7명 모두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의미를 되짚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7명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는 니키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선배님과 같은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덧붙였다.

정원은 “전 서울에서의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랜만에 한국에 계신 엔진 분들 만날 수 있어 재밌었고, 투어 대장정의 시작을 아주 잘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일본 서머소닉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는데 그렇게 큰 규모의 페스티벌은 처음이었다. 그런 페스티벌만의 열정적 분위기가 피부로 와닿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룹 엔하이픈. 유용석 기자
이번 신보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들려줬다. 멤버 선우는 이번 새 앨범을 통해 빌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는 “타이틀곡 ‘스위트 베놈’의 영어 버전처럼 엔하이픈 첫 오리지널 영어 음원이 수록된 만큼, 빌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승은 “타이틀곡을 3가지 버전으로 녹음했다. 그중에서도 저희가 두 번째로 한국어 버전 녹음을 했는데 방시혁 님이 개인적으로 들었을 때 이 곡 녹음이 너무 잘됐다고 칭찬해 주셔서 굉장히 기뻤다”면서 “사실 저희가 시혁 님 칭찬을 자주 듣지는 못한다. 굉장히 엄격하신데 그 기준에서 칭찬을 받았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더 기분이 좋아졌다”고 전하기도. 이어 “그런 부분을 참고해 저희의 한국어 버전을, 시혁 님의 칭찬을 들은 곡이라고 생각하며 들어주시면 좀 더 재밌게 들어주실 수 있지 않을까”며 기대감을 높였다.

2020년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된 엔하이픈은 가요계의 독보적인 ‘뱀파이어’ 세계관으로 주목 받았다. 그 해 11월 발매된 데뷔 앨범 ‘보더 : 데이 원’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경계에 선 소년들의 고민과 감정, 마침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았고, 2021년 4월 공개된 미니 2집에서도 세계관은 유지됐다. ‘보더’ 시리즈를 거쳐 ‘디멘션’, ‘매니페스토’ 등 다양한 이면을 보여준 엔하이픈은 지난 5월 발매된 미니 4집 ‘다크 블러드’로 ‘블러드’ 시리즈의 문을 열며 한층 더 깊어진 세계관을 보여줬다.

더 강렬해진 이들의 새 앨범은 17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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