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만점자 늘자···수능 수학 주관식 까다로워졌다[2024 수능]

남지원 기자 2023. 11.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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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현장교사단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
단답형 문항 정답률 9월 모평보다 낮춰
미적분·기하 어렵고 확률과통계 쉬웠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의 가족이 수능 응원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한수빈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 9월 모의평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최상위권 변별을 위해 주관식 문제가 비교적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EBS 현장교사단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이번 수능 수학영역은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뒤 실시된 9월 모의평가에서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주관식 문항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9월 모의평가의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2023학년도 수능(145점)과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만점자는 934명에서 252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이번 수능에서는 주관식 문항을 까다롭게 출제해 만점자를 줄이고 최상위권 변별력을 강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심 교사는 “객관식 문제로 변별하려 하면 찍어서 맞추는 학생이 나오기 때문에 단답형 문항의 정답률을 9월보다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최상위권에게서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겠지만 그 이외의 학생들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그래프를 추론해 함숫값을 찾아야 하는 공통과목 22번 문항 등이 어려웠다.

다만 심 교사는 “예전 (킬러문항) 같은 경우 조건을 여러 가지 주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는데, 이번 수능 22번 같은 경우 조건을 한 가지만 주고 삼차함수 그래프를 그리면 짧은 계산 끝에 정답에 도달할 수 있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입시업체들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했으나 최상위권 변별력을 요하는 문제는 어렵게 출제됐다”며 “미적분과 기하는 어려웠고 확률과통계는 쉬워 선택과목 간 점수 차가 좁아질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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