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세븐틴과 같은 위치 서고파"…엔하이픈, 美 빌보드+韓 인기 정조준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색다른 이지리스닝 곡으로 돌아왔다. 빌보드 차트 입성과 국내 인기까지 당찬 목표도 함께다.
엔하이픈은 16일 오후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는 자신의 오만함 때문에 '너'를 망각하는 벌을 받은 소년이 '너'의 존재를 자각하고 나를 버리는 희생까지 각오한 '다크 블러드(DARK BLOOD)'의 뒷이야기를 전한다. 엔하이픈은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엔진(ENGENE, 팬덤명)과 연결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 문(DARK MOON): 달의 제단' 요소도 일부 녹여냈다.
이날 리더 정원은 "다크 블러드(DARK BLOOD)' 이후 6개월 만의 공백기를 굉장히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 또한 엔하이픈의 퍼포먼스를 잘 보여드리기 위해 안무뿐만 아니라 표정까지 신경 써서 준비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제이 또한 "'다크 블러드(DARK BLOOD)' 이후 정말 바쁜 나날들을 보내왔다. 그 바쁜 나나들 속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매번 시간을 쪼개가며 연습을 해왔다. 자신 있게 준비한 앨범인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스위트 베놈(Sweet Venom)'은 온몸에 독이 퍼지더라도 '너'의 곁에서 버틸 것임을 다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루비한 베이스라인 기반의 펑크(Funk), 팝(Pop) 장르의 곡으로, 엔하이픈의 첫 이지리스닝 타이틀곡이기도 하다. 멤버 제이가 작사에 참여했다.
제이는 "항상 작사를 시도해 볼 기회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다르게 관점을 바꿔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여태까지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으로 가사를 썼다면 이번에는 팀을 생각했다"며 "엔하이픈의 지난 곡들을 비교해 보면서 우리 팀에게 맞는 가사가 어떤 걸까 계속 생각하며 작사했다. 내가 쓴 가사가 포함되고 이름을 올려서 기쁘다. 다음에는 더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스위트 베놈(Sweet Venom)'은 원곡인 한국어 버전을 비롯해 영어 버전, 미국의 인기 가수 벨라 포치(Bella Poarch)'와 함께 부른 버전까지 총 3가지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이크는 "이번에 영어 버전을 처음으로 시도했다"며 "각기 다른 가사와 목소리를 골라 듣는 재미가 많이 있는 것 같다. 기존 엔하이픈 곡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의 신선한 곡이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원은 "엔하이픈하면 다크하고 강한 이미지를 생각해 주실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은은한 섹시미다. 기존과는 달리 변화될 모습을 보여드려 했다"며 "여태까지 타이틀곡 안무 중에 느낌을 살리기 가장 어려웠다. 비행기에서도 모니터를 계속하면서 반복 연습을 했다"고 타이틀곡 퍼포먼스를 소개했다. 또한 "굉장히 쉬워서 모든 분들이 따라 하실 수 있다"며 즉석에서 니키와 함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짧은 순간일지라도 두려움 없이 너를 사랑하고 우리를 지키겠다고 되새기는 '모탈(Mortal)', 과거의 그늘을 가진 채 괴로워하는 괴물과 그런 괴물을 사랑하는 '너'를 노래한 '스틸 몬스터(Still Monster)', '너'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멈추지 않음을 표현한 '멀어', 고마움과 여러 긍정적인 감정을 오렌지꽃에 비유한 '오렌지 플라워(Orange Flower) (You Complete Me)' 등이 수록됐다.
엔하이픈은 지난 7월 서울을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 '엔하이픈 월드투어 '페이트'(ENHYPEN WORLD TOUR 'FATE')'를 개최하고 9개 도시 13회 공연으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일본 돔 투어(도쿄돔, 교세라돔, 오사카)를 돌고, 스타디움 공연장(미국 로스앤젤레스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도 입성했다.
일본 국적의 니키는 도쿄돔 입성에 대해 "방탄소년단, 세븐틴 선배님 등 대단하신 선배님들이 공연하신 곳이라 우리에게도 정말 뜻깊은 무대였다. K-팝 보이그룹 중 최단기간으로 도쿄돔 입성을 하게 돼서 그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도쿄돔 무대를 하면서 엔진 분들이 노래도 같이 불러주시고 응원봉으로 파도타기도 같이 해주셔서 정말 벅차올랐다. 도쿄돔에서 무대를 했지만 이제 끝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7명의 여정은 이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하이브 선배 그룹인 방탄소년단, 세븐틴 선배님 같은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K-팝 역사에 누구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제이는 "서울에서 진행했던 '페이트(FATE)'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 계신 엔진 여러분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고 '페이트(FATE)' 대장정을 잘 시작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일본에서 섬머소닉 페스티벌을 참가했는데 그런 큰 페스티벌이 처음이었다. 열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엔하이픈은 이번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도 밝혔다. 선우는 "처음으로 영어버전 노래를 준비했기 때문에 빌보드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크 문(DARK MOON): 달의 제단'과도 연계를 했기 때문에 이미지를 가진 그룹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희승은 "비유를 들어서 표현하자면 파도타기에 하고 싶다. '다크 블러드(DARK BLOOD)' 시점에서는 우리가 물살을 타고 보딩을 막 시작했다면 이번 활동에서는 모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앨범의 주요 키워드가 '카르페디엠(carpe diem)'이다. 이 키워드처럼 최선을 다해서 즐길 수 있는, 우리를 보시는 엔진분들도 즐길 수 있도록 멋있고 재밌게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와 타이틀곡 '스위트 베놈(Sweet Venom)'으로 기대하는 대중 반응이 있는지 묻자 성훈은 "이번 곡들이 딱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았고 '대박 나겠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이번에 노래가 다 좋다. 대중들도 되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챌린지를 많이 해주시고 노래를 많이 들어주실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끝으로 정원은 "해외 인기에 비해서 국내차트에 수록곡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 잘 알고 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그런 지적을 잘 뛰어넘고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7명 모두 자신 있고 퀄리티 높은 앨범이니 이번 수록곡 전곡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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