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민심 민주당 외면"... 현역의원 첫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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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이 당 혁신을 촉구하며 첫 집단행동에 나섰다.
동시에 "정권을 떠난 민심이 민주당으로 모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를 위한 다양한 의견 그룹이 없다"며 "어떤 논의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민주당이 돼야 하는데 그런 다양성의 기반을 극단주의적 사고를 하는 팬덤이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 초선의원도 "이들 뜻에 동감하더라도, 경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본인을 드러낼 의원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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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0명 뜻 같다"지만 당내 '회의론'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이 당 혁신을 촉구하며 첫 집단행동에 나섰다. 비이재명계 이원욱(3선)·김종민·조응천(재선)·윤영찬(초선) 의원은 16일 '원칙과 상식'이란 모임을 결성하면서 총선 정국이 본격화하는 내년 1월까지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다만 아직까지 당내 큰 반향은 없어 이들의 반발이 향후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4명의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으로 민심 이반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정권을 떠난 민심이 민주당으로 모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 독주, 검찰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면서도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렇게 가면 내년 총선도 비호감 총선으로 갈 것이고, 누가 이겼는지 모르는 무승부 총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도 문제이지만, 이에 맞서는 민주당도 잘못이 많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도덕성 △당내 민주주의 △비전정치 회복을 촉구하며, 돈 봉투·코인 사건에 대한 조사와 단호한 조치, 강성 팬덤정치와의 절연 등을 요구했다. 특히 이른바 '팬덤정치'와 절연을 위해 민주당 정치인들의 강성 유튜브 출연을 금지할 것과 이재명 대표가 네이버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를 위한 다양한 의견 그룹이 없다"며 "어떤 논의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민주당이 돼야 하는데 그런 다양성의 기반을 극단주의적 사고를 하는 팬덤이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치적 파장은 가늠하기 어렵다. 이들이 지적한 당의 변화 방향이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는 지적도 많다. 김 의원은 "이름을 공개하고 연명하진 않아도, 뜻을 같이 하는 40~50명의 의원들이 있다"고 강조했지만,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이 다수다.
한 중진의원은 "별다른 파장은 없을 것 같다"며 "당 발전을 위한 제언은 괜찮지만, '험지 가라'라는 등의 주장은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당 초선의원도 "이들 뜻에 동감하더라도, 경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본인을 드러낼 의원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이들의 집단행동이 곧장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다. 탈당에 앞선 밑그림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윤 의원은 '당의 변화가 없으면 탈당할 수도 있느냐'는 지적에 "탈당에 대해 4명의 의원이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 당이 바뀔 수 있도록, 채찍질을 하고 강하게 경고할 것"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조 의원은 "공천을 받고 싶었다면 '이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승리하자'고 한마디만 하면 되는 것"이라며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어이가 없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당에 남아 공천을 바라는 행동이 아니라는 의미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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