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테크 서밋 2023′ 개막… “AI 중심 협력으로 생태계 이끌 것”
K-AI 얼라이언스 16개 멤버사 모두 참여
사피온, AI칩 X330 최초 공개
“2026년까지 전체 기업의 80%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생성형 AI 시장은 향후 5년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번 테크 서밋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전체 전시 발표 주제의 60%를 AI로 구성한만큼, 올해를 SK 테크 서밋이 명실상부한 AI 중심 테크서밋으로 변화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테크 서밋 2023′에서 SK그룹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SKT 사장이 “AI 중심 전방위 협력으로 AI 생태계를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SK 테크 서밋2023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디에나 존재하는 AI’을 주제로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테크 서밋은 17개사가 준비한 AI(인공지능)와 AR(가상현실), VR(증강현실) 등 6개 기술 영역의 190개 기술에 대한 발표와 전시,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전시 주제와 발표의 60%가 AI를 주제로 한다는 점이다.
SK는 글로벌 AI 생태계 중심의 성장 전략을 대내외에 공표하기 위해 앤트로픽(Anthropic)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사는 물론 사피온과 코난테크놀로지, 몰로코 등 K-AI 얼라이언스(Alliance) 참여사 등까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다. SK는 전년 개최 장소인 워커힐 호텔을 벗어나 코엑스로 무대를 옮겼다. 이번 서밋은 유 사장의 ‘생성형 AI가 촉발한 변화와 기회, 그리고 여기에 대응하는 SK의 AI 전략’ 기조연설로 막을 열었다.
유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생성 AI가 촉발하고 있는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SK가 AI를 통해 만들어 가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영상 사장은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SK그룹 ICT위원회를 통한 멤버사간 기술 협력과 앤트로픽, 구글, AWS 등 빅테크는 물론 K-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어진 기조 연설에서 정석근 SKT 글로벌/AI Tech사업부 담당은 SKT의 AI 기술 개발과 진화 방향을 소개했다. 정석근 담당은 sk텔레콤이 보유한 데이터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각 대륙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AI가 접목된 기술을 통해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통화 내용 기반 일정 등록 자동화, 통화 요약 기능 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고 했다.
GPT-3의 개발자이자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현 CSO) 재러드 카플란(Jared Kaplan)은 앤트로픽의 LLM(대규모언어모델) 개발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소개하며 SK와의 협력 방향도 밝혔다. 카플란은 “AI 기술은 시간을 거듭하며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며 “보드게임에 특화됐던 알파고로 시작해 현재는 에세이를 쓰거나,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카플란은 “SKT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헌법에 근거해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바라볼 때 무엇을 하는지 파악하거나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 등 기존에 설계된 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슬라빅 디미트로비치(Slavic Dimitrovich) AI/ML(기계학습) 전문 영역 솔루션즈 아키텍쳐 글로벌 총괄은 생성형 AI의 잠재력과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디미트로비치는 “생성형 AI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기술의 정점에 도달했고, 잠재력을 입증받아 벤처캐피탈의 대규모 투자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2025년이 되면 AI 범용 모델이 계속 사용되고, 특정 환경에 특화된 모델들의 도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구글의 워렌 버클리(Warren Barkley) 클라우드 AI 부문 부사장은 생성 AI의 미래 비전과 적용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버클리는 “현재도 생성형 AI는 문서를 요약하거나 복잡한 데이터를 이용해 계약을 체결하는 일에 쓰이고 있다”며 “향후에는 그림이나 음악을 만드는 등 창작 활동에도 활발히 쓰일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K-AI 얼라이언스의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생성형 AI가 촉발한 AI 혁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 대표는 “올해는 AI 혁신의 해”라며 “대화 기능뿐만 아니라 콘텐츠,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능이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성형 AI 새로운 기술들이 현실에서 적용될 수 있고 효율 구조를 만들어내는 혁신의 초입에 와 있다”고 했다.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은 류수정 대표가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최초 공개했다. ‘X330′은 타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약 2배의 연산 성능을 자랑하면서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피온 외에도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 16개 멤버사가 모두 참여해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SK ICT 관계사 및 유망 Ai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식 출시된 AI 개인 비서 에이닷과 에이닷엑스 LLM을 축으로 AI를 활용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공간에서는 에이닷 슬립과 에이닷 TV 등 일상과 연결된 AI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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