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중 차기 노조 위원장 선거 '4파전' 구도

안정섭 기자 2023. 11. 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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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일 사업장 노동조합 가운데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국내 조선업을 대표하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10대 임원 선거 후보 등록을 진행한 결과 4개 현장조직에서 총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고 16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25대 임원 선거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김윤섭, 백호선, 류대곤, 황종민 후보 등 모두 4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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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8월 23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제공) 2023.0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국내 단일 사업장 노동조합 가운데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국내 조선업을 대표하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10대 임원 선거 후보 등록을 진행한 결과 4개 현장조직에서 총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장조직 '노동자함성'은 8대 집행부에서 정책부장을 맡았던 강봉진씨를 지부장 후보로 내세웠다.

강 후보는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하다가 구속된 적 있고, 실질임금 쟁취와 경영성과 공정분배 실현 등을 공약했다.

'민주현장'은 문용문 전 지부장을 후보로 등록했다.

문 후보 역시 정리해고 반대 투쟁 과정에서 구속된 바 있으며 상여금 900% 쟁취, 주 4일 근무제 등을 약속했다.

'금속연대'는 안현호 현 지부장을 내세워 재집권을 노리고 있다.

안 지부장은 단체협약 사수 투쟁으로 구속된 적 있고 이번 선거에선 특별성과급 요구, 노동시간 단축 등을 공약했다.

'민주노동자'는 금속노조 조직국장 등을 지낸 임부규씨를 후보로 등록하고 공약으로 분배 정의 실현, 노동시간 단축 등을 내걸었다.

이들 후보 모두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노조 내 중도·실리 노선의 제조직인 '미래희망'은 내부 사정으로 이번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번 노조 지부장 선거는 안현호 현 지부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 선거 역사상 지부장 연임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현대차 노조는 이달 30일 1차 투표를 진행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음달 5일 상위 득표 후보 2명이 맞붙는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울산=뉴시스]지난 8월 31일 올해 단체교섭 난항을 이유로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25대 임원 선거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김윤섭, 백호선, 류대곤, 황종민 후보 등 모두 4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역대 노조 지부장 선거를 보면 지난 10년간 한 현장노동조직에서 5명의 지부장을 연달아 배출했다.

2013년 20대 정병모 지부장을 시작으로 21대 백형록·22대 박근태·23대 조경근·24대 정병천 현 지부장까지 모두 현장 제조직 중 하나인 '분과동지연합회' 출신이다.

이 중 황종민 후보가 분과동지연합회 소속으로 22대 집행부에서 수석부지부장을 역임한 적 있다.

이번에도 분과동지연합회에서 노조 지부장을 배출할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달 24일 1차 투표를 진행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8일 상위 1·2위가 맞붙는 2차 결선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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