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서면 살아있음을 느낀다”…실버극단 설성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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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만 서면 제가 살아있다는 걸 느껴요."
충북 음성 설성극단 윤경숙(63) 단원이 말했다.
설성극단의 '인생은 즐거운 여행'은 지난해 10월 청주 동부창고에서 열린 실패박람회에 초청돼 4차례 무대에 올랐다.
이보림(44) 음성군 평생학습팀 주무관(평생학습사)은 "평소 조금은 무기력해 하는 어르신들이 연극 수업이나 공연 때는 눈에서 불이 떨어질 정도로 몰입하고, 즐거워한다"며 "무대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연기는 연기라기보다 삶 자체인듯해 공감 만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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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만 서면 제가 살아있다는 걸 느껴요.”
충북 음성 설성극단 윤경숙(63) 단원이 말했다. 윤씨는 지난해 5월 창단한 극단의 단원이다. 극단은 60~80대 어르신들이 꾸렸다. 윤씨와 김기숙(62)씨 등 60대 막내부터 큰언니 유상옥(81)씨 등 10명이 참여한다. 청일점 이정재(73)씨도 있다.
설성극단은 설성 평생학습관의 평생 학습 프로그램의 하나로 출발했다. 박민순 음성군 평생학습과장은 “학습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하며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극 수업은 극단 ‘하다’를 운영하는 연극인 황미영씨가 주도했다. 황씨의 지도로 매주 수요일 오후 1~3시까지 발성·연기 등을 익혔다. 지난해 수업 틈틈이 창작 연극 ‘인생은 즐거운 여행’을 만들기도 했다. 60~80년 녹록지 않은 저마다의 인생 이야기를 작품에 녹였다. 설성극단의 ‘인생은 즐거운 여행’은 지난해 10월 청주 동부창고에서 열린 실패박람회에 초청돼 4차례 무대에 올랐다.
올핸 두 번째 작품 ‘두 여자 이야기’를 만들었다. 음성에 사는 같은 이름의 친구 ‘영숙’이의 눈으로 시대와 삶을 아우른다. 윤경숙씨는 “연극을 통해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한다. 기회가 되면 자주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 또한 호평이 줄을 잇는다. ‘두 여자 이야기’는 지난 9월 청주 청남대에서 초청 공연을 했으며, 지난 11일 음성 소극장 ‘하다’에서도 공연했다. 이보림(44) 음성군 평생학습팀 주무관(평생학습사)은 “평소 조금은 무기력해 하는 어르신들이 연극 수업이나 공연 때는 눈에서 불이 떨어질 정도로 몰입하고, 즐거워한다”며 “무대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연기는 연기라기보다 삶 자체인듯해 공감 만점”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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