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김포 통합 '원 포인트' 특별법 발의"

농어촌특례 폐지 유예…野 ‘선거 표몰이’ 비판
“대꾸할 가치 없어…이재명 공약 자기부정”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조경태 위원장이 16일 김기현 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을 위해 오늘(16일) 오후 ‘경기도와 서울특별시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률안’을 발의합니다.

조경태 특위 위원장은 국회에서 김기현 대표 면담 이후 기자들에게 “일단 김포만 원 포인트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결정했다”며 “빠르면 오늘 오후에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포시의 행정·재정적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완충 기간을 두는 방식으로 점진적 편입·통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편입이 거론되는 다른 서울 인접 도시에 대해서는 “구리와 김포의 특수한 상황에 차이가 있다. 김포는 농어촌 특례 등이 있어 (타 도시와) 묶어서 하면 법이 깔끔하게 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조경태 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 오세훈 시장과 면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또한 편입이 거론된 구리 등 서울시와 긍정적인 합의나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구리시와 서울의 통합 문제도 서울시와 잘 협의해 별 이견이 없으면 바로바로 저희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농어촌 특례전형 폐지에 대해서도 유예 방침을 시사한 것과 관련 야당서 ‘선거를 위한 표몰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본인들이 이슈를 선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마 집에 가서 맨날 이불 쓰고 통곡하고 있을 수 있겠는데, 그렇다고 해도 이재명 대표가 후보 시절 한 초강력 메가시티 공약을 자기부정하면 되겠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조 위원장은 또 “부산과 경남의 통합도 유력해졌다”며 “그런 내용을 담아낼 (부산·경남) 행정 통합과 관련한 특별법안을 우리가 곧 준비해 발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뉴시티’는 전국 도시를 재편하는 것이고, 특정 지역에 한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부산·광주 3축을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가 이뤄져야 하고, 대구·대전도 활발히 논의되면 그 도시들도 메가시티화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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