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전후 계획 시사 "가자 공백 상태로 남겨둘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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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백 상태로 남겨둘 수 없다며 하마스와 같은 세력이 다시 등장하지 못하도록 당분간 강력한 군대를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두고 내부에서 많은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국과 "해당 지역의 이웃 국가들"이 분쟁 이후 질서 유지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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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위해 키프로스와 협상 중"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백 상태로 남겨둘 수 없다며 하마스와 같은 세력이 다시 등장하지 못하도록 당분간 강력한 군대를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두고 내부에서 많은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국과 "해당 지역의 이웃 국가들"이 분쟁 이후 질서 유지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철수하면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하겠는가. 우리는 공백을 남겨 둘 수 없다"며 "아무도 이곳 가자지구를 다시 테러 기지로 만들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미국 등 서방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전쟁 이후의 청사진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우려를 표명해 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분쟁 이후 과도기가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가자지구의 재점령과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가자 영토 축소 등에 반대한다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전쟁이 끝난 후 무기한으로 전반적인 안보 책임을 갖게 될 것"이라며 "보안 책임이 없으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하마스 테러가 분출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헤르초그 대통령은 가자지구 최대 병원 알시파 병원 공격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매우 조심스러운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보호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죽음에 마음이 아프다"며 "하지만 나는 항상 기억하고 있다. 나는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미국조차도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자 우려를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너무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죽고 고통받았다"며 민간인 보호를 촉구한 바 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동맹국을 존중하고 미국의 말을 "매우 주의 깊게 듣고 있다"면서도 "결국 우리는 우리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군사적 능력을 근절할 수 없다면 어떻게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인질과 관련한 정보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며 하마스를 비난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싸워서 인질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이 식량과 물, 연료 부족 등으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키프로스와 해상을 통해 원조를 전달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키프로스 관리들이 16일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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