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인요한 겨냥 "대통령 언급 안돼"…혁신위 "합심해야"(종합2보)

김기현, 혁신위 거취 압박에 "당대표 처신은 알아서 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3.10.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심'(윤대통령 의중)을 언급한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인 위원장을 직격했다. 혁신위는 이에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며 "당 지도부와 합심해서 나갔으면 하는 바람뿐"이라는 짧은 입장문을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인 위원장이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소신껏, 생각껏 맡은 임무를 끝까지, 당과 우리가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해라'는 신호가 왔다"며 '윤심'을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 대표는 "당 내부 문제는 당 지도부가 공식기구와 당내 구성원과 잘 협의해 해결하는 시스템이고 잘 작동 중"이라며 "혁신위도 공식기구 중 하나고 혁신위가 제안하는 여러가지 발전적 대안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 기구를 통해 잘 논의되는 절차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포함한 당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등 거취에 대한 혁신위의 압박에 대해서는 "당대표 처신은 당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자신을 비롯한 친윤계 거취를 압박하기 위해 혁신위 일각에서 제기되는 ‘혁신위 조기해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혁신위 내부에서 논의하는 것은 내부에서 논의하는 것"이라며 "제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혁신위 내부에서 잘 의논해 (결정)할 것"이라고 자신과 선을 그었다.

혁신위 대변인을 맡은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혁신위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혁신위도, 당 지도부도 한마음으로 합심해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