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3개월 새 R&D인력 40명 감소… "구조조정 영향 아냐"

이창섭 기자 2023. 11. 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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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의 R&D(연구·개발) 인원이 3개월 새 40명 줄었다.

16일 GC녹십자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기준 R&D 인력은 석박사급 318명을 포함해 총 485명이다.

GC녹십자의 R&D 인력은 3개월 전보다 40명 감소했다.

이후 올해 2분기까지 GC녹십자는 500명대 R&D 인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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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인력 525→485명으로 줄어, 사업개발본부장 등 핵심 인원도 퇴사
"사내 TF 해체로 인한 일시적 현상"
"최근 구조조정과 관계 없어"

GC녹십자의 R&D(연구·개발) 인원이 3개월 새 40명 줄었다. 500명 이상을 유지하던 R&D 인력은 1년6개월 만에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았던 고위 임원도 최근 퇴사했다. 회사는 R&D 인원의 변동은 사내 보직 변경으로 인한 것이라며 최근 추진하는 '10% 조직 슬림화'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R&D 과제에도 이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16일 GC녹십자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기준 R&D 인력은 석박사급 318명을 포함해 총 485명이다.

GC녹십자의 R&D 인력은 3개월 전보다 40명 감소했다.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작성된 올해 반기보고서에선 석박사급 320명을 포함해 총 525명의 R&D 인력을 보유했다고 명시됐다.

R&D 인력은 지난해 1분기 기준 464명이었다가 그해 2분기에서 538명으로 74명 급증했다. 당시 GC녹십자는 외부에서 이한주 RED(Research&Early Development) 본부 디스커버리 유닛장을 영입하면서 R&D 부문을 강화했다. RED 본부는 희귀질환 혁신신약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GC녹십자의 별도 R&D 조직이다. 디스커버리 유닛은 RED 본부에서 초기 신규물질 발굴을 담당한다.

이후 올해 2분기까지 GC녹십자는 500명대 R&D 인력을 유지했다. 소규모 증감은 있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갑자기 40명이 빠진 것이다.

핵심 연구 인력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GC녹십자는 2021년 9월 김지헌 사업개발본부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올해 2분기까지 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3분기 보고서에선 배백식 경영전략실장이 사업개발본부장도 겸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김지헌 전 본부장은 3분기 중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2년 만에 회사를 떠난 것이다. 회사 측은 정확한 퇴사 사유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RED 본부 디스커버리 부서를 책임지던 이한주 유닛장도 지난 4월1일부로 퇴사했다. 재직기간은 11개월이다. 이한주 전 유닛장은 지난 5월 뇌 질환 치료 전문 바이오 스타트업 플로메디에 CTO(최고기술책임자)로 합류했다.

GC녹십자는 R&D 인원의 감소는 사내 TF(태스크포스) 조직의 해체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R&D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줄어든 R&D 인원이 회사를 떠난 게 아니라 사내의 다른 직군으로 옮긴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3분기 기준 GC녹십자의 정규직 직원 수는 2098명이다. 전 분기의 2087명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GC녹십자는 해체된 사내 TF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R&D 인력 변화는 최근의 구조조정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GC녹십자 관계자는 "3분기 보고서 작성 날짜는 지난 9월30일 기준이지만 조직 규모 감축은 이달 들어 발표한 것이기에 시기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GC녹십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글로벌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회사는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팀을 통폐합해 조직을 10% '슬림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의 혈액제제 IVIG-SN 10%가 내년 1월13일 FDA(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 신약의 FDA 허가와 미국 진출은 드문 이벤트이기에 시장의 관심이 크다. 올해 GC녹십자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217억원이다. 혈액제제 매출이 3053억원으로 약 25%를 차지한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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