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증가에 배당성향 쑥...“배당주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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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주주행동주의가 확산되면서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규모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공매도 전면 금지, 내년 경기침체 우려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배당 매력이 주가의 하방을 지켜주는 배당주 투자의 시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의 꾸준한 주주환원 확대 요구는 고배당주에 대한 수급 개선 및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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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도 증가 추이
배당이 주가 하방지지
변동성 장세서 안정성
공매도 전면 금지, 내년 경기침체 우려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배당 매력이 주가의 하방을 지켜주는 배당주 투자의 시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증시에서 주주행동주의가 발생한 상장사 수는 50곳으로 지난 2021년(34곳), 2022년(37곳)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주주제안 안건 수도 올해 상반기는 195건으로 지난해 142건을 웃돌았다.
개인 및 기관투자자에 의한 주주행동주의가 개시되면, 대상 상장사는 기업가치를 개선하기 위해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상장사들의 현금 배당액은 40조원대로 전체 주주환원 규모의 89%를 배당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은 25.2%로 2021년(20.7%) 대비 늘었다.
10년 전인 2012년 수치(15.6%) 대비해선 10%포인트나 뛰었다.
한국 증시의 주주환원율이 미국, 유럽 시장 보다 크게 떨어지는 편이지만, 점차 개선되는 추이를 보인다는 건 고무적이다.
투자자의 꾸준한 주주환원 확대 요구는 고배당주에 대한 수급 개선 및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고, 내년 경기둔화 전망이 잇따르자 “고배당주 투자의 골든타임”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들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부각에 증시에 과열 됐을 때는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반면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땐 배당수익률이 주가의 하방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때 배당컷이 발생할 경우 투심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고배당주 투자 선택 시 실적 안정성이 중요하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고배당 수취를 위한 계절적 수급 요인은 배당주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탄탄한 실적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고배당 매력이 풍부하고, 향후 배당 지급 안정성도 우수한 종목으로 삼성생명, 하나금융지주, 삼성화재, 기업은행, DB손해보험, LG유플러스, 삼성증권 등 금융주를 꼽았다.
이들은 4분기 기준으로만 배당수익률이 4%가 훌쩍 넘는 종목들로, 연간 배당성향도 30~40%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당 매력은 풍부한데,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이하로 약세장 도래 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리스크가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로선 고배당 매력은 부족하지만, 호실적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개선으로 향후 배당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을 선점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현대모비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농심, 에스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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