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수입 버는 전문캐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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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투어를 무대로 삼고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지에 따라 전문캐디들의 수입은 달라진다.
국내 골프선수 에이전시 관계자 A씨에 따르면 KLPGA투어 선수 우승 시 캐디는 10%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전 세계 어떤 투어와 비교해도 상금 규모가 압도적인 PGA투어 캐디들의 수입이 가장 크다.
톱랭커인 선수가 몸값이 높은 인기 캐디를 선점할 확률이 높기에 국내 A급 캐디들은 기본급 포함 억대 수입을 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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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투어를 무대로 삼고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지에 따라 전문캐디들의 수입은 달라진다. KLPGA투어에서 이름을 날리는 A급 캐디들을 중심으로 수입 구조를 알아봤다.
선수들은 캐디의 노고에 비싼 값을 지불한다. 국내 골프선수 에이전시 관계자 A씨에 따르면 KLPGA투어 선수 우승 시 캐디는 10%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5%, 10위부터 20위까지는 3%를 받는다. 예를 들어 지난 9월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우승해 2억7000만 원을 받은 이다연의 캐디는 그 상금의 10%에 준하는 보너스를 받게 되는 것. 과거에는 톱10까지만 캐디 인센티브가 제공됐는데, 최근 컷 통과만 해도 선수의 메인 스폰서가 선수에게 보너스를 주기도 해 캐디 역시 폭넓게 혜택을 받는 경우도 있다.
보너스까지 총 수입 억대 넘는 국내 캐디 여럿
미국과 한국 등 주요 투어의 전문캐디들이 대회마다 받는 기본급은 비슷하다. 올시즌 PGA 투어 캐디들은 대회당 1800~2000달러, 한국 캐디들은 150만 원 내외를 받는다. 기본적으로 캐디는 주급제다. 시즌 중간에 선수와 결별하는 캐디가 자주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런데 소위 A급으로 통하는 캐디들은 연봉계약서를 작성한다. A씨는 “몇 년 전부터 인기 캐디들은 연 단위로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선호하는 캐디를 선점하기 위한 장치인 셈. 또한 계약서는 필연적으로 모든 선수와 캐디는 결별하는 과정을 겪기 때문에 정리할 부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LPGA투어에서 A급 캐디로 불리는 이들의 기본 연봉은 6000만~7000만 원대다.
해외에서는 억대 연봉 캐디가 여럿 있다. 전 세계 어떤 투어와 비교해도 상금 규모가 압도적인 PGA투어 캐디들의 수입이 가장 크다. 보통 어떤 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누구와 호흡을 맞추는지에 따라 연봉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톱랭커인 선수가 몸값이 높은 인기 캐디를 선점할 확률이 높기에 국내 A급 캐디들은 기본급 포함 억대 수입을 벌고 있다.
캐디 모자’ 광고 효과 있어 선수처럼 계약하기도
최근에는 선수들과 함께 방송에 노출되는 캐디들의 홍보 효과가 입증되면서 여러 기업이 캐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캐디 마케팅이 급부상한 가장 큰 이유는 선수보다 저렴한 후원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KLPGA투어 캐디들은 브리지스톤골프와 거리측정기 브랜드 보이스캐디, BHC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0년 LPGA투어 캐디 30명과 후원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는 50명까지 늘렸다. 보이스캐디의 한지혜 팀장은 “투어 캐디 구단에 소속될 경우 계약금 500만~600만 원을 준다. 또 우승 시 인센티브는 별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유명 캐디들은 선수뿐만 아니라 캐디 마케팅을 전개하는 브랜드 사이에서도 몸값이 매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캐디는 어떤 모자를 쓸지 고민할 정도가 될 수도.
캐디는 필드에서 노력하는 만큼 정당한 비용을 받을 수 있으니 이런 변화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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