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산단 지붕서 생산한 태양광 전력 삼성전자에 공급

정진욱 기자(top@mk.co.kr) 2023. 11. 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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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통해 평택 산업단지 지붕에서 생산하는 태양광에너지를 삼성전자가 20년간 구매하게 된다.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6월 공모를 통해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위한 민간투자 컨소시엄 8개사를 선정했으며, 산단지붕 등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RE100 기업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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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삼성전자-에넬엑스코리아-한국중부발전 협약
삼성전자 ‘RE100’ 이행···20년간 구매
기업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 업무협약식(경기도 제공)
경기도의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통해 평택 산업단지 지붕에서 생산하는 태양광에너지를 삼성전자가 20년간 구매하게 된다. RE100 산업단지는 시설물 지붕과 유휴부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전기를 생산하는 곳이다.

경기도는 16일 삼성전자, 에넬엑스코리아, 한국중부발전과 ‘기업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김형민 에넬엑스코리아 대표, 김광일 한국중부발전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에넬엑스코리아와 한국중부발전 컨소시엄은 평택 지역 다수 산단 내 부지를 발굴한 뒤 태양광 설비에 7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45MW를 공급할 예정이다. 사업비 전액을 자기 자본 100% 무담보로 조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산 모듈을 사용하고, 지역 내 업체를 통해 자재를 조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20년간 구매하며, 경기도는 행정절차 지원과 기관 간 이견사항 조정, 부지발굴 지원 등을 담당한다.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6월 공모를 통해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위한 민간투자 컨소시엄 8개사를 선정했으며, 산단지붕 등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RE100 기업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도가 추진하는 산단 RE100 사업은 민간 투자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만들고, 장소 제공 기업도 임대료 등 부가 수익을 거둘 뿐 아니라 탄소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같은 RE100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돼 수출경쟁력을 갖추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의미가 있다.

34개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421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은 가까운 미래 무역장벽으로 떠오르고 있다. RE100을 맞추지 못할 경우, 수출길이 막히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이 원활한 국외로 공장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기후위기 대응의 지름길이자, 주력 산업의 경쟁력 및 일자리 확보와도 직결되는 이유다.

도는 산업단지 RE100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신속 인허가 지원, 산단 입주기업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 등으로 사업참여 효과를 적극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 산단 RE100 사업은 1석4조의 사업”이라며 “산단 입주기업은 지붕을 빌려주고 임대료 수입을, 투자 기업은 태양광 투자 수익을, 삼성전자는 RE100 이행을, 그리고 경기도는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도내 기업들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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