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화석연료 대체재' 주목받는 가축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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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축분뇨 연간 발생량은 약 5100만톤이다.
이중 돼지가 약 1900만톤, 한육우 1700만톤을 차지하며 닭, 젖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발생량의 8%인 약 450톤 규모를 목표로 화석연료 대체(고체연료), 탄소격리(바이오차), 수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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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축분뇨 연간 발생량은 약 5100만톤이다. 이중 돼지가 약 1900만톤, 한육우 1700만톤을 차지하며 닭, 젖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가축분뇨는 과거 농사용 비료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수입사료·화학비료사용, 농경지감소, 가축 사육증대 등 가축분뇨 과잉으로 인한 '환경오염 유발자''로 치부되고 있다.
문제 해결에 나선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분뇨 처리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산업재로의 전환에 힘쓰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발생량의 8%인 약 450톤 규모를 목표로 화석연료 대체(고체연료), 탄소격리(바이오차), 수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이러한 노력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이익 창출이 수반되는 사업구조'로의 변화가 절실하다.
대형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방안도 있다. 민간사업자의 니즈가 충족돼야 하지 앞으로 민관이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 다. 덴마크는 일일 기준 약 3000톤 규모의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니다.
민간사업자 중 열병합발전사업자가 나서는 방안도 있다. 이들은 전국 각지의 대규모 산업단지에 열(스팀)을 공급하고 있고 규모도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다양하다. 연료는 대부분 석탄이고 정부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를 일정량 혼소하는데 대부분 수입 우드펠릿이다.
오는 2025년부터 수입 우드펠릿 혼소 인센티브인 REC 혜택이 끝날 예정이어서 기업들은 우드펠릿 가격상승 등에 대비한 대체연료 확보를 고민하고 있다. 하루에 수 천톤 이상의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이를 가축분 고체연료로 일부만 대체한다고 해도 대규모 생산·공급시설이 필요하다.
최근 열병합발전사업자 등이 가축분 고체연료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고, 우드펠릿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며 원료수급과 매단가,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등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내 축산농가들이 가축분뇨 처리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인데 반해 독일 등 선진 국가는 거꾸로 가축분뇨를 구매하고 있다. 이는 가축분뇨가 시장에서 에너지원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다.
가축분뇨가 대규모 화석연료 대체재로 사용되려면 이익창출이 가능한 메가플랜트 인프라 등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고, 동시에 경제성이 확보된다면 고체연료를 생산하고자 하는 다양한 사업자가 나올 것이다. 에너지공급사업자, 금융회사, 대형건설사 등이 참여하는 민간투자방식을 도입해 탄소감축, 안정적인 연료 확보·공급, 수익창출, RE10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세상은 급변하고 끊임없이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해결책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이상원 축산환경관리원 탄소중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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