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보증 섰다가 1200억 떼이게 된 대구신용보증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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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용보증재단이 채무자 대신 빚을 갚아줘야 하는 대위변제액이 올해만 12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400억~600억원대이던 대구신보의 대위변제액이 올들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고금리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장사가 안되는데다 고물가에 공공요금까지 올라 자영업자의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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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채무자 대신 빚을 갚아줘야 하는 대위변제액이 올해만 12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고금리,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맞물리면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속출한데 따른 것이다.
16일 대구신용보증재단이 대구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증사고로 인한 대위변제액이 2020년 483억1800만원, 2021년 457억8100만원, 2022년 681억4700만원이다.
올해는 9월 말 기준 1188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4.6% 증가했으며 건수 역시 8516건으로 85.2%(3920건) 늘었다.
지난 3년간 400억~600억원대이던 대구신보의 대위변제액이 올들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고금리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장사가 안되는데다 고물가에 공공요금까지 올라 자영업자의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정부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출금 만기 상환 유예제도가 올해 초 만료된 것도 보증사고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보증을 서주는 대구신보는 이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대신 채무를 갚아주고 구상권을 행사해 돈을 돌려받는다.
대구신보 관계자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 경감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영업 부진으로 버티기 어려워 긴급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에게 구상권도 제대로 행사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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