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박종철센터’ 개관···“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서울25]
서울 관악구는 대학5길 녹두거리 일대에 박종철 열사의 삶을 기념하는 ‘박종철 센터’를 만들었다고 16일 밝혔다.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 재학 시절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에 투신했다가 1987년 당시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끌려가 물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 경찰이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거짓 해명을 한 것이 사회적 공분을 사면서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관악구는 녹두거리 내 근린생활시설을 리모델링해 박종철 센터를 조성했다. 이곳은 1980년대 박종철 열사가 대학생이던 시절 실제로 하숙했던 지역이다.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313.8㎡ 규모로 건립된 박종철 센터에는 강당과 휴게공간, 기획·상설전시실 등으로 설계됐다. 상설전시실에는 박종철 열사의 생전 사진, 자필 편지, 일기 등이 전시돼 있다.
관악구는 이곳을 민주주의 교육 현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시·연구,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문화예술 사업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5일 개관식에는 전태일 기념관과 이한열 기념관 관계자들, 박준희 관악구청장, 지역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센터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으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박종철센터에 유선(070-8833-7451~3)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박종철 센터는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자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라며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열린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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